컴퓨터 본체 청소를 했습니다.

빼둔 보조 쿨러를 꼽는다고 오랜만에 컴퓨터 본체 뚜껑을 열었습니다. 날도 더워서 보이는 먼지를 대충 제거하고 끝내야지 싶었는데 다 끝내니 몇 시간이 지났더군요.

몇 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은 컴퓨터, 가장 먼저 파워선을 뽑고 나서 본체 뚜껑을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쿨러팬을 휴지로 닦고 나서 보조 쿨러를 꼽고 끝낼 예정이었는데 생각외로 먼지가 쌓였더군요. 올해 본체 뚜껑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보니... 처음에는 휴지로 닦다가 마스크와 붓을 꺼내왔습니다. 저는 컴퓨터 본체 청소를 할 때는 항상 붓으로 먼지를 털어내거든요. 작은 붓, 중간 붓, 큰 붓 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카드 쿨러 먼지를 털어내다가 먼지가 많이 끼어 있길래 빼서 나사를 풀었습니다. 분해하고 나서야 "아, 서멀구리스..."
컴퓨터 청소할 때마다 2~3년 주기로 그래픽 카드나 CPU 쿨러를 분해해서 서멀구리스를 바르긴 하는데, 바를 때마다 고장날까봐 무섭습니다. 저는 항상 얇게 펴서 발라주는데, 이번에 도포 방법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니 얇게 펴서 바르는 방식은 공기가 들어가서 별로 안 좋다는 말이 있더군요. 얇게 펴서 바르는 것도 힘든데 별로 안 좋다면 이 방식은 안 쓰렵니다. 조금 짜거나 X로 짜는 방식은 적정량을 찾는다고 몇 번은 테스트를 해봐야겠네요. 다시 쿨러를 분해하고... CPU 쿨러는 귀찮아서 패스했는데, 마지막으로 재도포한 게 2~3년 전이라 이것도 분해해야겠네요.

메인보드는 작은 붓으로 먼지를 털어내고...


파워도 쿨러 내부에 먼지가 제법 쌓여서 나사를 풀었습니다. 붓으로 먼지를 제거하고, 좁은 틈에 낀 먼지는 이쑤시개로 제거하니 깨끗해졌습니다. 먼지가 쌓여있는 걸 보면서 그냥 냅두면 파워가 먼지 때문에 질식할 것 같네요.

본체 내부에 있는 필터나 주변도 붓으로 깨끗하게 먼지를 제거하고...

마지막으로 본체에 붙어 있는 쿨러도 나사를 풀어서 청소를 하고 나서, 다시 고정시키려고 하는데 나사 머리 하나가 마모됐습니다. 처음에 나사를 풀 때부터 힘들었는데, 1~2번만 더 감으면 완전히 고정이 되는데 풀지도 못 하고, 감지도 못 하고... 인터넷에 검색해보고 이것저것 해봤으나 다 실패해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일단 나사 3개로 고정은 시켜놨으니 가만히 놔두기만하면 문제는 없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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