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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June, 2022

후회남 로판 소설 리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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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남 로판 소설을 읽다 보면 남주가 후회나 고통으로 죽으려고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는 당이돕을 포함하여 몇 개의 작품을 봤는데, 이걸 보면서 드는 생각은 총 3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남주의 후회와 고통이 와닿아서 안타깝게 느껴지는 경우입니다. 저는 이 생각이 든 게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라는 작품뿐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남주 자신이 다 망쳐서 수습은 안 되고, 감당이 안 되니까 죽음으로 도피하는 경우입니다. 내가 싼 똥을 내가 치우지도 않고 도망치려고 하다니 아니꼽게 보입니다. 세 번째는 두 번째의 경우에 남주의 이기심이 포함된 경우입니다. 남주가 죽으려는 이유조차 이기적이라서 환멸이 느껴집니다. 남주가 고통과 후회 때문에 죽으려는 모습으로 첫 번째의 경우를 유도하고 싶겠지만, 2~3번째의 경우로 느껴지는 경우가 제법 보여서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소중한 사람, 가족을 죽인 남주를 사랑할 수 있을까? 이번에 이 주제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 있어서 용서에 대해서 써보자면... 용서의 사전적 의미 : 지은 죄나 잘못에 대해서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주는 것. "사람들은 용서가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한다. 정작 자신이 용서할 일을 당하기 전까지는……." (루이스C.S.) " 모든 용서는, 특히 진정한 용서라면 하나같이 어렵고 힘들다. 왜냐하면 용서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부당한 상처에도 자비를 보이려는, 그와 동시에 스스로를 치유하려 애쓰는 반응이기 때문이다. " (용서라는 고통, 저자 스티븐 체리) " 진정한 용서는 처절한 몸부림, 요동치는 감정의 기복, 이루 다 헤아리지 못할리지 못할 깊은 번민과 고뇌와 갈등의 결과다. 하지만 자아의 안팎에서 선악과 끈질기게 겨루고 난 후의 용서는 모든 것을 바꾸어놓는다." (심리치료학자 버너딘 비숍) " 용서하는 마음을 가진 현명한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성급히 면죄부를 주지 않는다. 이를테면 가해자가

2022.06.26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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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콜라보로 시광대리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인공들이 의뢰를 받아서, 사진을 통해서 과거로 타임 리프 하는 내용입니다. 좋아하는 소재인데 중국 애니라서 별로 기대를 안 했거든요. 근데 예상 외로 평이 좋아서 한번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스토리가 좋고(중국의 사회 문제도 다루고 있음), 작화도 좋은 편이고, 캐릭터 원안은 한국 분이 맡았다고 합니다. 오프닝, 엔딩 곡이 마음에 들어서 자주 듣고 있습니다. 얼른 2기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더빙은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라프텔에서 공개 중)가 있습니다. 라프텔 시광대리인 링크 시광대리인은 매주 토요일 0시마다 업로드 한다고 합니다. 저는 일본어판으로 봐서 한국어 더빙도 봐야지 하면서 보고 있어요. bilibili 시광대리인 소극장 링크 bilibili에서 시광대리인의 소극장(小剧场)로 볼 수 있습니다.(회원 가입을 안 해도 바로 볼 수 있어요) 미니 캐릭터로 나오는 번외편입니다. 중국어 더빙이고 중국어, 영어 자막이 있습니다. 화면에 지나가는 글자들은 동영상 화면 바로 아래에 있는 弹가 적힌 버튼을 눌리면 끌 수 있습니다. bilibili 시광대리인2 PV1 링크 PV도 중국어 더빙이고, 중국어와 영어 자막이 있습니다. 이케멘 왕궁 본편 캠페인 이벤트로 오늘이 종료일입니다. 평소라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는 이벤트였겠지만, 이번 특전에 루이 아바타가 있어서 참가했습니다. 스토리 티켓이 몇 장밖에 없어서 조기 특전은 다 놓쳤습니다. 스토리 티켓이 없어서 앞으로도 본편 캠페인 이벤트에서 조기 특전은 획득하지 못하겠지만요. 루이, 레이비스 아바타가 스탬프 400장 + 루이, 레이비스 스토리(본편 13화 10/10 완료 또는 속편 7화 10/10 완료)를 다 읽으면 바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 속편을 완료할 수 있을 분량의 스토리 티켓이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스탬프 550장까지 모아서 미니 루이까지 전부 획득했습니다. 조기 특전까지 획득하면 좋았겠지만 아이템이 없어서 아쉽네요. 루이

권태의 늪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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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권태의 늪 저자 : 몽슈 키워드 : 오래된 연인, 후회남, 집착남, 로판 소설 ▶작품 소개  함께한 지가 자그마치 7년이었다. 그 시간 속에는 그들이 함께 넘어온 많은 역경이 존재했다. 선대 공작부부의 냉혹한 반대부터 주변에서 쏟아진 따가운 이목까지. 그토록 힘겹게 헤쳐 온 길 끝에 놓인 건, 아이러니하게도 제 남자의 권태였다. * "우리 이제 그만 할까요?" "뭘?" 되묻는 어조가 여상하다. "뭘 그만하자고." "……이런 관계." "……." "결혼 얘기 들었어요." 당신이 지금 나와 불같이 밤을 보낸 후에 가는 자리가 그 결혼 상대를 만나러 가는 자리라는 것도 잘 알고. "단지 의례적인 결합일 뿐이야." "……." "귀족들끼리 결혼, 큰 의미 없는 거라고 말했잖아." 왜일까, 라샤에게는 그 말이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말라'는 것처럼 들렸다. 또 한 번 시계를 힐끔거린 그가 이내 침실을 벗어났다. 커다란 침실에 홀로 남은 라샤는 이불을 끌어 올렸다. 실내엔 온기가 충만하나 서늘함은 가실 일이 없다. 그의 사랑이, 제게서 살점처럼 떨어져 나가는 순간이 너무도 훤히 보이고 있었다. 벗어나려고 발버둥 쳐봐도 끝내 발목을 붙들고 마는 제 남자의, 그의 권태의 늪. 주의! 아래의 리뷰에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건 다른 후회남 작품들과 비교하면 권태라는 특징 때문에 개연성이 있습니다. 여주는 초심을 잃지 않고 여전히 남주에게 신경 쓰려고 합니다. 하지만 남주는 너무 익숙해져서 초심을 잃고, 이 정도는 봐주겠지, 이해해 주겠지라는 안일함에 빠져 여주를 뒷전으로 미루게 됩니다.(이건 가족을 생각하면 익숙함이라는 안일함이 잘 와닿아요. 이것도 쌓이면 싸우거나 헤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죠) 설명하면서 이해시키지

치아교정일기 - 유지 장치 85일차 + 임플란트 보철물 올림

지난번에 치아 본을 떠서 오늘 임플란트 보철물을 올렸다. 마취약을 바르고, 소독도 하고, 나사의 빈 공간을 메웠다. 보철물을 착용하고 나서 교합을 확인하고, 불편한 점이 있으면 다듬으면서 수정했다. 이건 전부 치과위생사님이 해 주셨다. 최종 점검을 해 주실 원장님을 기다리면서 입술이 마비된 느낌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치과위생사님에게 마취했냐고 물어보니, 보철물을 올리는 과정에서 아픔을 느끼는 환자들도 있다고 하여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바르는 마취약을 발라주셨다고 한다. 원장님이 최종적으로 확인해 주시고, 보철물을 다듬고 나서 접착제로 보철물을 붙였다. 입 벌리고 있으니 오랜만에 왼쪽 턱관절이 불편했다.(예전에 왼쪽 턱관절이 불편해서 턱관절 병원에 갔을 때 근육통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유지 장치를 착용하고 나서는 턱관절의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는 것 같다.) 불편함을 호소하니 원장님도 안 쓰던 근육을 써서 그런 거라고 하셨다. 그래서인지 접착제를 바르고 나서 보철물을 붙인다고 이를 꽉 물고 있으니 다른 곳은 아무런 느낌도 없는데, 왼쪽 턱관절에만 영향이 오는 탓에 아파서 치과위생사님이 대신 손으로 눌러주셨다. 보철물을 꽉 눌리지 않으면 제대로 안 붙는다고 한다. 보철물인 지르코니아는 치아 색깔이 선택했던 것보다 더 밝아서 착용한 모습을 보니 어색했다. 주변 치아 색깔은 누런데, 보철물만 밝은 회색이다. 그래도 나중에 치아 미백을 할 생각이 있어서 괜찮다고 했다. 원장님에게 임플란트를 하고 나서 치아 미백을 해도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 치과에서 하든지 셀프로 하든지 둘 다 OK였다. 입안 사진과 엑스레이를 찍고, 주의사항을 들었다. 보철물을 끼고 있으니까 존재감이 상당해서 위화감이 상당히 느껴지는데, 적응 기간은 보통 일주일이라고 한다. 임플란트를 하고 나서 음식물이 많이 낄 수 있다고 올바른 양치, 치간칫솔 사용은 필수라고 하셨다. 관리를 제대로 못한다면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겨서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잇몸이 많이 붓거나 통

처음이라 몰랐던 것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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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처음이라 몰랐던 것들 저자 : 이보라 키워드 : 후회남, 이야기중심, 성장물, 로판 소설 ▶작품 소개  위대한 시계 장인들의 딸이며 영웅, 빅토르 덤펠트의 아내로 살아가고 있던 스칼렛. "부인의 차에 기억을 파헤치는 약을 탔습니다." "…약이라고요?" "과용하게 되면 기억상실을 일으킨다더군요." 그녀는 경찰청에서 취조를 받던 도중, 빅토르의 왕실 복귀를 반대하는 자들에 의해 기억을 잃게 된다. "나가실 때쯤에는, 여기서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실겁니다." 사라진 일주일 간의 기억. 그리고 신문에 대서특필된 빅토르가 숨겨온 비밀. "당신은 나를 배신한 거야."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아 해명조차 할 수 없었던 스칼렛은 결국 빅토르와 이혼을 결심하는데. "잘 있어, 내 사랑."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끝이 나는 듯했다. "왜 자꾸 찾아오는 거야?" "내가 찾아오는 게 싫다면, 돌아오면 되잖아." 내내 무감했던 그가, 낯선 표정으로 곁을 맴돌기 전까진. "나는 너를 되찾을 생각이야." 빅토르가 무표정한 얼굴로 느릿하게 말을 이었다. 주의! 아래의 리뷰에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작가님 작품이고, 카카페에서 런칭했을 때부터 보기 시작했으니 외전까지도 다 읽었습니다. 그런데 제 취향은 아니라서 다 읽고 나서는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당이돕은 한 번씩 정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읽은 지 꽤 지나서 기억이 가물하다 보니 쓸 말이 별로 없네요. 작품 소개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외부의 영향(적대 세력 등)을 많이 받아서 이야기 중심으로 진행이 많이 됩니다. 여주도 시계 장인의 딸이라서 이 분야에 대해서는 상당한 능력자이기도 하고요. 후회남에 대해서는 당이돕 남주인 윈터와 비교하면 이 작품의

가이드버스 가이드물 로판 소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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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이드버스(센티넬버스)를 좋아합니다. 가이드버스는 초능력자 세계관이므로 에스퍼와 가이드가 존재하는 의미(현대물에서는 괴물, 마수 등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와 맞서기 위해), 에스퍼와 가이드의 활약(에스퍼는 열심히 싸우고 가이드는 에스퍼를 진정시킴)이나 위기, 에스퍼나 가이드로 인한 갈등을 원합니다. 초능력자 세계관이니 초능력자들도 다양하고, 능력치도 다를 테고, 에스퍼와 가이드를 관리하는 기관도 존재하겠죠. 그래서 판타지 비중이 많은 편입니다. 현대물은 이 설정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가이드버스 세계관 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이드버스 세계관에 대한 내용은 동인 세계관(나무위키 링크) 에서 센티넬버스 항목 참고) 가이드버스 세계관에서는 에스퍼와 가이드가 존재하는 의미가 없으면 에스퍼가 능력을 사용할 일이 적어지고, 에스퍼나 가이드로 인한 갈등도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면 주인공이 마법사인 서양풍, 현대물 로판과 비슷한 전개로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에스퍼가 능력 사용을 사용함으로써 부작용이나 폭주를 진정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가이드가 있는데... 가이딩은 필요 없고, 가이드의 존재가 단순히 스킨십을 위한 명분으로 전락해 버리면 가이드버스 세계관의 특별함이 없어진다고 느낍니다. 가이드버스는 없어서 못 보지만... 그래도 요즘에 가이드버스 세계관을 사용하는 로판 소설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이드버스 세계관을 왜 갖고 왔냐 싶을 정도로 활용을 안 하는 경우나 활용을 별로 하지 못하는 소설도 제법 보입니다.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로판 소설이 '서양풍 빙의물'입니다. 가이드버스 키워드가 있는 거 2개를 읽어 보고, 그 외에 가이드버스 설정을 사용하는 서양풍 빙의물의 작품 소개만 봤는데 말이죠. 서양풍 빙의물 전개가 메인입니다. 가이드버스 세계관은 부가 요소로 넣어서 비중이 낮거나 매우 낮습니다. 가이드는 스킨십을 위한 용도로만 사용해서 세계관이 부실하고 엉성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이드버스 중에서 서양풍 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