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님 마음대로 Encore! 감상


  • 제목 : 집사님 마음대로 Encore!
  • 원제 : [伊沢玲 / 津山冬] 執事様のお気に入り Encore!
  • 저자 : 이자와 레이 / 츠야마 후유
  • 장르 : 일본순정만화

발매일이 올해 2월이었는데 완결을 보고 난 이후로 한 번도 검색을 안 해봐서 몰랐습니다. 이걸 안 것도 불과 최근인 지난달이었거든요. 스토리는 츠야마 후유님이 맡으셨는데 이분은 집사님 마음대로 소설&만화에서 스토리를 맡으셨던 분입니다. 소설&만화는 2권 이후로 나오질 않았으니 이게 마지막으로 보는 집사님 마음대로가 되겠군요.

표지는 턱시도를 입은 하쿠오와 웨딩 드레스를 입은 료와 스위트네요. 얘네가 드디어 결혼을...! 여기까지 오는데 하쿠오는 정말 고생을 많이 했죠. 본편에서도 인정받는다고 고생했지만 여기에서는 떨어져서 지내거나 보류되는 상황으로 인해 상당한 인내심을 기르게 됩니다. 결혼하고 나서도 평생 료한테 휘둘릴 운명이 눈에 선하네요.

아래의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이번 내용은 소우세이칸을 졸업한 이후 캐릭터들의 근황과 주인공들의 결혼식이 있습니다.

먼저 료와 하쿠오의 상황을 보자면 료는 프랑스에 유학가서 제과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고, 하쿠오는 대학을 다니면서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쿠오가 억지로 시간을 만들어서 료를 만나러 파리에 갑니다. 서로 만나는 건 반년만이었는데 하쿠오는 만날 수 없는 그 시간이 고문이었는데, 료는 학교와 알바를 하면서 즐겁고 충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게다가 학교에 있을 때랑 알바 중일 때는 전원을 꺼두는데 나중에 켜는 걸 잊어서, 하쿠오가 전화를 해도 전화 연결이 안 되는 상황이 빈번한 듯 합니다. 하쿠오는 떨어져 있는 동안 외롭다고 느끼는 건 자기뿐이냐는 생각도 하지만 료는 내색을 하지 않았을 뿐이었습니다. 외롭고 힘든 순간도 있지만 자신이 정한 길이니까 후회하지 않겠다고 말이죠. 덤으로 하쿠오는 료한테 벌레가 달라붙는 것 같으니 앞으로는 보름마다 보러 와야겠다고 결심합니다.

이오리와 하야토는 서로 따로 살고 있지만 여전히 일편단심 하쿠오입니다. 하쿠오를 돕기 위해서 이오리는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고, 하야토는 다른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러 해외로 나갑니다. 그리고 둘 다 여자 친구를 사귀어도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못 합니다. 이유는 오로지 하쿠오밖에 모르는 바보니까요. 뭐든지 최우선 순위가 하쿠오니까 여자 친구 입장에서는 외롭고 자신을 좋아하고 있긴 하는 건지 의심스럽죠. 질투의 대상은 남자라는 것으로. 얘네들 하쿠오 이상으로 정말로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지 않는 이상은 연애는 무리일 것 같네요.

센도는 다른 누군가가 마코토가 같이 있는 모습을 자주 떠올리게 됩니다. 왜냐하면 마코토가 단대를 졸업한 후에는 혼담이 늘어나기 때문이죠. 하지만 센도는 자신의 입장을 생각하면 그저 지켜보는 것 외에는 허락되지 않는 존재라며 자신을 타이릅니다. 하쿠오는 센도에게 입장보다는 그녀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그게 더 중요한 게 아니냐며 얘기를 하죠. 마코토와 친해지려고 애쓰는 남자에게서 데이트 신청을 받아서 마코토가 마지못해 승낙하고, 센도는 경호라는 명분으로 따라갑니다. 아직은 마코토의 집사는 아니지만 센도가의 인간이라면 이건 당연한 행동이라고 머릿속으로 타이르고 있고ㅋㅋㅋ 결국은 남자가 센도에게 마코토를 좋아하냐고 묻자, 센도는 좋다 싫다를 떠나서 진심으로 경애하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마코토의 얼굴이 붉어지는 걸 보면서 남자는 더 이상 자신과 같은 피해자를 늘리지 않게 힘내라고 하면서 퇴장합니다. 이 커플도 좋아해서 이어지길 바라고 있었는데 잘 됐네요. 센도가 가장 인간답게 있으려면 마코토가 곁에 있어야 하니까요. 이 커플은 이제부터 상당히 고생길이겠지만 하쿠오도 해냈는데 센도도 해낼 수 있겠죠.

리오는 소우세이칸 L클래스에 입학하여 보내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의 결혼식 전에 다시 양가 대면을 하게 되는데, 리오는 참석 안 하려고 도망칩니다. 도망가는 이유로 료가 리오의 첫 사랑이라서, 하쿠오를 뺏기는 게 분해서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솔직히 이것도 조금은 맞는 말이지만 주인공들이 몇 년이 지나더라고 서로를 보물처럼 생각하고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동경하니까, 자신의 형과 결혼하는 료에게 인정한다고 말하는 게 분하고 부끄러서였습니다.

사에는 웨딩 드레스 회사를 차리고, 쿠로에는 사에의 오른팔 겸 집사로 있습니다. 사에가 주인공들의 결혼식 때 웨딩 드레스는 자기한테 맡겨달라고 부탁해서 웨딩 드레스 주문을 받게 됩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 쿠로에의 기분이 나쁜 것 같다고 느끼는데 역시나 그 이유는 료를 잊지 못 하고 소중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사에는 쿠로에를 좋아하니까 포기할 수는 없고 쿠로에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있고 싶으니 힘을 냅니다. 나중에 쿠로에에게 기분이 나빴던 이유에 대해서 묻자, 쿠로에는 자신에게 전혀 기대질 않아서라고 대답합니다. 이 만큼이나 같이 있었는데 자신이 지금 누굴 보고 있는지도 모르냐면서, 나에게는 응석부려라고 합니다. 이 커플도 잘 돼서 다행이네요. 쿠로에가 아무 이유도 없이 사에의 곁에 있진 않을텐데 얘도 둔하긴 둔하군요.쿠로에도 솔직하지 않아서 그런 거지만요. 사에 마중 나왔으면서 하는 말은 우연히 지나가다가 들린 거라고.

마지막으로 결혼식은 교회에서 간소하게 올립니다. 얘네의 결혼에 대해서 한마디를 쓰자면 하쿠오가 결혼하자고 할 때마다 료가 수행이나 일로 바빠서 계속 미뤄져서, 하쿠오가 좀 불쌍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후 소우세이칸 학원에서 파티를 하는데, 학원 내에서 주인공들은 최강이면서 최고의 페어로 전설이 되었더군요. 인기인이었고 여러 가지 에피소드도 있었으니 말이죠. 그리고 하쿠오는 여전히 료 한정의 전속집사입니다.

료의 웨딩 드레스 차림인데 상당히 어른스럽습니다. 하지만 웨딩 드레스가 엄청 심플합니다... 작가님 이건 너무 밋밋하잖아요!!! 스토리상 이 웨딩 드레스를 가져온 건 사에인데, 성심성의를 다해서 준비한다며?! 표지에서는 옆모습이라서 몰랐는데 설마 웨딩 드레스로 실망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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