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헌트 드라마시디 - 잊혀진 아이들(후편) 리뷰

성우는 저번에 드라마CD 했던 분들이 아니라 이번에는 애니 성우들이 나오더군요. 저는 드라마CD 성우보단 애니성우들이 더 친숙하다보니 더 좋았습니다. 물론 드라마CD성우도 좋아하지만요.
나즈카 카오리씨(애니), 미야무라 유코씨(드라마CD) 두 분의 마이는 다 귀엽고 좋았습니다. 나즈카 카오리씨의 마이는 감정이입면에서, 미야무라 유코씨의 마이는 의문과 호기심면에서 좋았습니다.
타이 유우키씨(애니), 오카노 코스케씨(드라마CD) 두 분도 다 좋았습니다! 타이 유우키씨의 나르는 나르시시스트의 이미지에 어울렸고. 진지한 면도 좋았구요. 오카노 코스케씨의 나르는 감정없고 차가운 말투와 독설에 제격이었습니다. 악몽이 깃든 집에서 가장 인상적이더군요.

드라마CD의 파일은 총 2개, 시간을 다 합치면 거의 60분 정도가 되는데 하나는 폐교가 된 초등학교 (약 20분)편과 또 하나는 나르 정체를 밝히면서 진의 시체 회수편(약 38분) 이었습니다. 이건 순서가 이게 앞에 가고 악몽이 깃든 집이 뒤로 갔어야 했는데... 뭐 순서는 그냥 넘어갑시다.

폐교가 된 초등학교 편은 앞 부분을 다 생략~하고 진이 나오는 부분부터 시작해서 앞부분에 나머지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는 사실 파악하고, 선생님 설득하기 1차 시도를 시작하게 됩니다. 덕분에 나르가 마이 손 잡아주는 것도 넘어가 버리고..(이 부분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후반부를 다루고는 끝이 나는데... 들으면서 머릿속에 남는 건 아이들이 선생님~, 엄마~, 아빠~ 하면서 훌쩍거리던 부분이랄까요. 처음 들을 때부터 귓가에 맴돌게 만들던 이 소리.. 결국은 남아버렸습니다. 11권의 사람 모습이 아닌 아이들과 매치시켜 생각하니 은근히 무섭습니다. 솔직히 그림보기 전에 저는 뼈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습니다만.

나르의 정체를 밝히면서 하는 이 편은 움직이는 애니가 정말 보고 싶어요. 색이 칠해진 그림과 움직이는 모습과 말이.... 특히 진이 잠깐 나왔을 때의 부분과 나르와 마이가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은요.
여기서 인상 깊은 건 나르와 마이가 둘이 있을 때의 대화. 마이가 알고 나서는 진이겠지만 저는 박사의 그 무뚝뚝함과 차가운 면을 주로 보이지만 가끔씩 보여주는 상냥함이 좋아요. 미소 역시 가끔씩 보여주는 그 최상급의 모습이 좋고요. 나르도 아름다운 미소를 짓는데... 물론 진의 그 상냥함 모습도 좋아합니다. 결국 정리를 하면 둘 다 다 좋아죽겠어요. 어느 한 쪽을 고르라니 고를 수 없다.

이 편을 들으면서 목소리에 치중하다보니 애니에서는 진이 말할 때와 나르가 말 할 때를 별로 신경을 안썼는데, 진이 억양을 들어보면 나르보다 목소리가 낮으면서 상냥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나르는 보통 말 할 때는 진보단 약간 높으면서 차갑고, 진지할 땐 낮아지는군요.
이렇게 마이가 마지막으로 혼자서 사랑을 할 수 있다며 "더 이상 울지않아" 이걸로 끝을 맺으며(2번째 사랑은 일찍 찾아 온다고 믿는다.) 벌써 끝인가.. 하면서 역시 마지막이 오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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