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내 마음에 자리 잡았다 리뷰


  • 제목 : 네가 내 마음에 자리 잡았다
  • 저자 : 텐도 카린
  • 장르 : 일본순정만화

스토리는 여주인공인 오가와 쿄코는 어릴 때부터 긴장하면 말을 더듬고 음침하고 폭주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기 친어머니에게도 사랑받지 못 하여 사고가 부정적이고 자존감이 낮으며 주위에 잘 휩쓸립니다. 대학생 때 그런 자신에게 유일하게 상냥했던 호시나 선배에게 마음을 허락했지만 그에게는 정말 험한 꼴을 당해서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속옷 메이커에서 일하고 있지만 여전히 호시나 선배를 잊지 못 해서 미팅에 갔다가 요시자키라는 남자에게 냉정한 말을 듣게 되지만, 오히려 자신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그 말이 와닿았는지 요시자키를 마음에 들어합니다. 그리고 문제의 호시나 선배가 여주인공이 일하는 회사에 전근을 오게 되면서 여주인공이 엄청나게 휩쓸리는 이야기입니다.

읽어보면 느낄 수 있지만 여주인공을 보면 굉장히 답답합니다. 그렇게나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도 호시나에게 미련이 남아 있는 걸 보면 말이죠. 여태까지 살면서 유일하게 자신을 봐주려고 했던 사람이라서 그렇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걸 알면서도 잊지 못 하는 걸 보면 답답합니다. 여주인공이 호시나에게 계속 얽매여 있으면 부정적이면서 자존감이 낮은 부분도 해결되지 않겠죠. 하지만 요시자키 조언을 통해서 조금씩 변하는 여주인공을 보면, 여주인공을 위해서라도 요시자키와 이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남주인공은 아마도 호시나라고 생각은 하는데, 이 캐릭터는 겉으로는 상냥하면서 속은 아주 시커먼 캐릭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겉과 속이 다른, 속이 시커먼 캐릭터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 캐릭터는 싫어합니다. 일그러진 만큼 정말 나쁜 놈이거든요. 만화에서도 호시나는 새까맣게 그려지는 걸 보면서 정말 검은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상냥하게 상큼하게 웃으면서 상대를 방심시켜서 빼앗을 수 있는 건 빼앗고 이용해먹을 수 있는 건 다 이용합니다. 지금도 호시나에게 이용당하거나 휘둘리는 사람들을 보면 불쌍하죠.
하지만 이런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과거에 이렇게 될 만한 계기가 있습니다. 호시나도 과거를 보면 정말 불쌍한 캐릭터지만, 현재 하는 짓을 보면 불쌍하기는 커녕 여전히 나쁜 놈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나중에 좋은 방향으로 변하거나 반성하는 기미가 보이면 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조금은 생길지?

요시자키는 1화부터 등장해서 처음에는 얘가 남주인공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요시자키는 여주인공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캐릭터라서 상당히 좋아합니다. 여주인공을 위해서라도 요시자키와 이어지길 바라지만 결국은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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