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일기 - 인비절라인 1일차
기다리면서도, 기다리지 않았던 교정 치료 첫날이 찾아왔다. 약 6주 동안 기다렸던 인비절라인을 오늘 드디어 착용했다.
치과에 진료를 받으니 걸린 시간은 약 2시간. 1시간 반 동안은 치아를 깨끗히 하고, 어태치먼트(치아를 이동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를 붙이고, 치석이 약간 있어서 제거했다. 전부 치과위생사분께서 다 해주셨고, 원장님께서는 인비절라인 착용한 거 확인만 해주시고 가셨다. (원장님을 뵌 시간 약 1분)
어태치먼트는 치아에 레진을 붙이기 위해서 장치를 착용했다. 나는 아랫니는 좀 아플 것 같다고 생각을 했는데 정말로 치아가 조여서 아팠다. 여기에 이유는 모르겠지만 관자놀이도 덤달아 아파서 식은땀이 흘렀다. 끝나고 나서 보통 관자놀이도 같이 아프냐고 여쭤보니 그렇지는 않다고 하셨다. 원장님께 여쭤봐도 그렇고... 대체 뭐지???
윗니에 장치를 착용했을 때는 안 아파서 편하게 있었다.
레진을 붙이고 나서 찌꺼기 제거는 치아를 깎는 건 아니라고 하셨다. 소리만 엄청 시끄럽고, 가끔 쇠 타는 냄새가 날 뿐이었다. 하지만 아래 앞니를 할 때는 시린 느낌과 약간 아픈 느낌이 있다고 하니까, 강도를 약하게 해서 해주셨다. 진동 때문에 그런 거라고...
치과에서 인비절라인을 처음 착용했을 때는 생각과는 달리 아프지는 않았다. 그냥 빡빡한 느낌만 있었을 뿐. 설명을 들어보니 첫 번째 장치는 적응하는 단계라서 당기는 느낌이 별로 없다고 하셨다.
하지만 집에 와서는 달랐다. 처음에 식사한다고 뺐다 꼈을 때만 해도 괜찮았다. 그렇지만 츄이를 사용한 순간부터는 달랐다. 츄이를 물면 인비절라인이 꽉 조여오는 게 느껴지는데, 다른쪽은 괜찮았는데 앞니가 조이는 건 좀 아팠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괜찮아진다.)
그러나 이 상태에서 나중에 인비절라인을 뺄 때는 정말 힘들다. 아래쪽은 나은 편이었는데, 위쪽은 빼는 걸 못해서 이빨이 뽑히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아직 요령이 없는 것도 있지만, 손톱만 아프고 잘 빠지지도 않았다. 손톱을 자른지 얼마 안 되서 짧은 편이었는데도 손톱에 금도 갔다. ㅠ.ㅠ 인비절라인을 빼고 치아가 얼얼한 상태에서 다시 착용하면 당연히 욱신거린다. 착용한 상태에서 츄이까지 사용하고 나서 5 ~ 10분 정도 지나니 괜찮아졌다. 그냥 다시 빡빡한 느낌만 난다.
인비절라인 상자와 인비절라인을 보관하는 통.
치과위생사분께서 주의사항을 얘기해주실 때 인비절라인을 휴지에 싸서 보관하지 말라고 하셨다. 까먹거나 쓰레기인 줄 알고 버린다고... 그렇게 잃어버리면 다시 제작하는데 상악, 하악 각각 몇 십만원 비용이 발생하니 안 잃어버리고, 파손 안 나게 조심해야겠다.
투명색은 인비절라인, 자주색은 츄이(Chewies aligner tray seaters, 인비절라인 교정 보조도구).
인비절라인을 다시 착용할 때는 츄이를 꼭 사용해야 한다고, 츄이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통에 같이 넣어다니면서 사용하라고. 처음이라 무료로 2개를 주시던데, 다음에 진료 받으러 가면 몇 개 더 살 예정이다.
츄이는 실제로 사용해보면 조여서 단단히 고정되는 느낌 때문에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착용 권장 시간 22시간. 시간을 지켜야 하니 간식을 따로 안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인비절라인을 뺐다 꼈다 하니 아파서 먹기가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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