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범인 한자와씨 6권 리뷰


한자와씨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원작을 까는 내용도 제법 있어서, 코난 내용을 모르면 이해할 수 없거나 즐길 수 없는 장면들도 제법 있습니다. 저는 해당 장면을 보면 바로 아는 것도 있고, 안 봐서 모르는 것도 있고, 기억이 안 나는 것도 있습니다.

이번 권에서도 원작의 사건 때문에 주의, 조심하라고 하거나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한자와가 조깅하는 도중에 건물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사건 담당자로 사토와 다카기가 등장하는데, 사토는 폭파범이라는 말에 엄청 분노하는 장면(애니 304화)이 있습니다. 또한, 하이도 역 남쪽 출구에 칼로 죽이는 것은 범죄(애니 279~280화), 공원 벤치에 저격 주의(애니 425화), 죽도록 맛없는 라면집에서 독극물 사건(애니 644~645화), 하이도 시티 호텔 샹들리에(애니 176~177화) 등이 있습니다.

6권 표지에 쿠도 신이치가 있어서 등장하는가 싶었더니 등장하네요. 한자와가 뉴스에서 신이치의 모습을 보고 교토에 갑니다.(애니 927~928화) 그 와중에 베이카를 벗어나는 과정이 정말 험난합니다. 시청에 가서 외출 허가증을 받고, 수하물 검사를 하고, 승강구 앞 선서장에서 거짓말 탐지기로 확인까지 합니다.(신칸센 폭파 사건은 애니 5화) 그렇게까지 해서 겨우 교토에 가서 신이치를 발견했더니 애정 행각으로 염장을 지르고 있습니다. 그 모습에 한자와가 분노하여 목검으로 신이치를 죽이려고 하지만 란 때문에 무서워서 포기합니다. 시도했다간 발차기를 맞고 이빨 몇 개가 날라가겠지라고 상상까지 해요. 그래서 강해지려고 오키타 소지의 제자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야이바가 등장해서 오키타와 싸우면서 교토를 불바다로 만드는 건 덤입니다.

또 재밌었던 게 아카이가 저택에 Red-I 선생님의 스나이퍼 교실이라고 현수막을 달아 두는데, 정체를 숨길 생각이 있는 건지? 게다가 아카이가 자화자찬에 객관화를 잘하고 있는지 자기자신을 비판하기도 합니다. 오키야의 입으로 강사 선생님은 FBI 소속에 일류 스나이퍼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에게 사람을 죽게 내버려 뒀다고 엄청난 원한을 샀음에도 설명하기 귀찮아서 에라 모르겠다고 그냥 넘어가는 털털한 구석이 있다고ㅋㅋㅋ 아무튼 진짜 총으로 사격 연습을 하는데 과녁이 아가사의 집, 그것도 창문쪽입니다. 과녁 뒤에 아가사가 자고 있거든요. 그래서 한자와가 한번 총을 쏘는데 과녁은 못 맞추고, 총알이 바로 뒤에 있는 창문을 뚫어버려서 아가사가 저격당했다고, 경찰서에 전화하라고 난리를 칩니다. 그렇게 한자와는 아카이에게 총 2번의 수업을 받는데 총을 쏠 때마다 어깨가 탈구되어서 결국은 포기합니다.

한자와가 악몽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모리 코코로의 수면 세미나에 참석하는데, 여기서 가짜 모리 코고로가 죽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당연히 코난도 사건 조사를 하는데 그 모습을 본 한자와가 어린애를 말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주변에 있는 경찰과 어른들이 그대로 내버려 둬서 와키타에게 어린애에게 왜 주의를 안 주냐고 물어봅니다. 그러니 와키타가 탐정 놀이를 하고 있어서 괜찮다고 대답합니다. 그걸 듣고 한자와는 이 동네에는 정상적인 인간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다가 모리 코고로가 코난에게 주의를 주자, 참된 정상인은 모리 코고로뿐이라고. 그렇죠, 어린애라도 도움이 되겠다 싶으면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게 코난 세계관의 어른들입니다. 그래서 그 결과물로 나온 게 소년탐정단이고, 살인사건이든 뭐든 사건이 발생하면 아무 생각 없이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걸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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