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일기 - 유지 장치 201일차

교정 치료가 끝나고, 유지 장치를 착용한 지 6개월이 지나 7개월이 다 되어간다.

날씨가 서늘해지기 시작하니까 슬슬 턱관절 상태가 안 좋아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9월에는 치킨을 먹는데, 치킨이 좀 많이 튀겨져서 씹고 있으니 좀 딱딱해서... 다 먹고 나서 턱관절이 불편해졌다.(근육통...) 턱관절 상태가 안 좋으니까 오랜만에 관자놀이도 약간 아플 때가 있고... 그래서 가끔 온찜질을 하고 있다. 관자놀이가 자주 아프면 오랜만에 턱관절 병원에 가서 물리 치료받고, 약을 먹어야겠다.

오늘은 정기 검진을 받는 날이라 교정 치과에 내원했다. 4개월 전에 내원했을 때 스케일링을 했지만, 이번에는 치석이 별로 없어서 스케일링은 할 필요가 없었다. 고정식 유지 장치 때문에 앞니에는 치석이 잘 쌓여서, 나는 이번에도 스케일링을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치석이 없다고 해서 놀랐다. 앞니는 유지장치 때문에 치실은 못 쓰고, 오로지 칫솔질만 하기 때문이다. 구강세정기가 있기는 하지만 귀찮아서 잘 안 쓰는 편이다.

치과위생사님이 고정식 유지 장치가 잘 붙어 있는지 확인했는데, 아랫니 송곳니 쪽에 철사가 약간 떨어졌다. 궁금해서 질문하니 치과위생사님이 거울을 주시면서 알려주셨는데, 육안으로는 별로 티가 나지 않았다. 그 이유가 이게 완전히 떨어진 건 아니고, 접착이 조금 떨어졌는지 철사를 건드렸을 때 약간 걸리는 상태였다.(잘 붙어 있으면 안 걸린다) 그래서 레진을 제거하고 철사를 다시 붙였고, 여기는 고정식 유지 장치가 3년까지 무상이기 때문에 비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 다음에 원장님을 뵈었다. 원장님이 상태는 어땠냐고 물어보셔서 요즘 턱관절 상태가 안 좋은 거랑 4개월 전에 왔을 때 교합 문제(왼쪽 어금니에 비해 오른쪽 어금니가 덜 맞물림)가 좀 나아졌는지 궁금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원장님이 입안을 확인하고 나서 교합지로 체크를 해보니 오른쪽 어금니가 잘 맞물려 있었다.

이번에도 원장님이 이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다. 요약하자면 치아는 계속 이동하고, 치아를 사용하니까 마모되고, 마모가 됨으로써 치아끼리 긴밀하게 맞물리게 되는 거라고 하셨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치아는 서로 긴밀하게 맞물리게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교합이 안 맞아서 음식을 씹을 때 한쪽 어금니만 사용하지 않고, 양쪽 다 균일하게 사용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씀을 드리니까, 그건 좋은 행동이라고 답해주셨다. 참고로 어금니를 양쪽 다 균일하게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건, 4개월 전에 교합 문제를 이야기했을 때 오른쪽 어금니에 비해 왼쪽 어금니를 많이 사용해서 그런 거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의식하지 않으면 음식을 먹을 때 왼쪽 어금니만 많이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원장님이 가철식 유지 장치를 조정해 주셨다.

글 쓰면서 보게 된 동영상인데, 유지 장치가 떨어지는 이유 중에서 역류성 식도질환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나도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 보니, 이것도 내 유지 장치가 떨어지는 데 영향을 주겠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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