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 카카오페이지에서 보고 있는 로판 웹툰


  • 아내가 돌아왔다
레전드패스에 있어서 보게 된 작품입니다. 처음부터 안 읽고 뒤, 앞, 중간을 왔다갔다하다 보니 전부 다 읽었습니다. 이건 로판이 아니라 현대물+로맨스입니다. 주인공들이 사랑 없는 정략결혼을 했다가 여주가 이혼을 요구해서 이혼했고, 몇 년이 지나서 사업 문제로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남주가 결혼을 비즈니스라고 생각해서 여주에게 무심해서 아는 것도 없고, 여주가 고생하는 건 결혼을 한다면 여주가 감당해야 하는 문제니까 신경도 안 써주고, 외면했었는데... 이제와서 여주에게 질척거립니다.(남주는 자각이 없었지만 여주를 좋아해서 계속 부부로 지내고 싶었음) 여주에게 신경 쓰고, 여주에 대해서 알아가고, 결혼 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무심한 인간이었는지 반성합니다. 남주가 다정해서 엄청 달달합니다.

카카오웹툰에 19세 이용가 버전이 있어서 카카페에서 다 보고 나서 카카오웹툰에 가서 또 봤어요.



  • 결혼장사
여주가 사치부리던 악처라서 모두에게 버림받고 죽었다가 회귀해서 잘해보려고 하는 내용입니다. 회귀 전에는 여주가 남주를 엄청 싫어했었는데, 회귀 이후에는 이전 삶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남주와도 잘 지내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여태까지 남주가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좋고 다정한 사람이라는 걸 깨닫고 남주를 좋아하게 됩니다.

원작 소설은 읽으려고 2권까지 사 놓고, 아직 읽지 않은 상태입니다. 웹툰만 보고 있어요. 카카페에 웹툰과 소설 모두 19금 버전이 생겨서, 소설을 기다무로 천천히 읽을까 싶습니다.



  • 어떤 계모님의 메르헨
남편이 죽고, 후작 부인인 여주가 욕 먹으면서 피가 섞이지 않은 동생뻘인 자식들을 키우면서 가문을 지킵니다. 자식들은 계모인 여주를 싫어해서 여주와 사이가 좋지 않고요. 시간이 흘러 첫째의 결혼식 날이 왔는데, 여주는 결혼식에 오지 말라는 말을 듣고, 성을 떠나는 중에 살해당합니다. 회귀해서 남편의 장례식 날로 돌아가게 되고, 과거처럼 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건 각색을 잘한 웹툰입니다. 웹툰을 보고 나서 내용이 궁금해서 원작 소설을 구매한 분들이 제법 보이던데, 리뷰를 보면 원작이 유치해서 별로라는 평이 제법 있거든요.(애들이 나이가 들어서 성인이 되어도 말투나 하는 짓이 유치하다든지) 저는 원작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웹툰을 봤지만, 저도 원작보다는 웹툰이 훨씬 더 좋습니다. 캐릭터 말투도 신경 썼고, 원작에서 생략한 부분을 언급해 줍니다. 그리고 장면은 연출이나 캐릭터의 분위기, 느낌을 잘 표현했습니다.(특히 진지한 장면에서). 로판 웹툰 중에서 이건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에요.

그리고 웹툰 댓글을 보면 연출이 좋다는 평도 많이 보입니다. 이 평이 많았던 편 중에서 하나가 1부 에필로그입니다. 회귀 전 여주의 속마음과 여주가 죽고 난 이후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시 봐도 정말 좋습니다. 여주만 봐도 그 분위기나 느낌이 잘 드러나요.



  • 로판인 줄 알았는데 괴담이다
여주가 아름다운 장미가 가득한 저택의 아가씨에 빙의합니다. 재산도 많고, 가족들은 비밀이 있어 보이고, 미남 약혼자도 있지만 저택이 수상합니다. 그러나 여주는 으스스한 느낌도 받지 못하고, "아, 좋다~"하면서 K로판에 빙의했다고 착각합니다. 보통이라면 미스터리, 스릴러일 텐데, 여주가 느긋하고 여유로워서 긴장감이 안 느껴집니다. 여주가 이곳을 현실이 아니라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으로 있는 게 느껴지거든요. 하지만 누가봐도 수상하거나 이상하다고 느낄 것을 여주가 의심하지 않고 딴 생각을 하니까, 그게 너무 인위적으로 느껴져서 어색합니다. 여주가 아무 생각이 없는 꽃밭은 아니거든요.

나폴리탄 괴담(사용인 근무수칙)도 있고, 리뷰를 보니까 크툴루 신화도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고대 유물이 크툴루 신화와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잘 몰라서 다음에 크툴루 신화에 대해서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나폴리탄 괴담을 좋아한다면 한번 볼 만합니다.

소설을 읽으면 여주 때문에 긴장감이 전혀 없는데, 웹툰은 그림으로 보니까 기괴하고, 으스스하고, 미스터리해요. 소설에서 전혀 못 느꼈던 공포 분위기를 웹툰에서 느낍니다. 여주 모습을 보면 미스터리한 분위기에 홀로 발랄한 느낌이라 잘 어울립니다.



  • 남주의 연적이 되어버렸다
여주가 역하렘 피폐 소설 속 조연에 빙의해서 원작 여주를 피해다니다가, 원작 여주의 매력에 넘어가서 절친이 됩니다. 그리고 원작 여주에게 청혼을 받아서 원작 남주들의 연적이 됩니다.

원작 소설을 처음, 중간, 마지막을 조금씩 읽고, 외전만 읽어서 내용을 거의 모릅니다. 그래서 웹툰으로 보고 있어요. 여주는 볼 때마다 사랑스럽고(남주가 여주에게 넘어갈 만해요), 남주는 볼 때마다 너무 흐뭇합니다. 은발도 좋지만 흑발도 너무 좋아요.

여주가 동정심에 안 넘어가고, 사랑하는 사람과 원흉인 악마를 구분해서 단호하게 행동하는 게 마음에 듭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악마 때문에 저렇게 됐는데 누가 좋겠냐고요.



  • 베아트리체
노예 출신 왕녀인 여주는 제국의 침략으로 왕국이 멸망하고, 제국에 끌려가서 다시 노예로서의 삶을 살게 됩니다. 여주는 전생에 한의사를 했던 기억이 있어서 약초에 관한 지식이 있고, 노예로서 의약실에서 일하게 됩니다. 남주는 제국의 기사단장이라서 여주가 남주의 냉혹함도 다 봤다 보니 여주에게는 두려운 대상입니다. 그런데 남주의 말이 아파서 그걸 치료하다 보니 남주와 다시 접점이 생겼고, 세레머니를 갈 때 남주가 여주를 데려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여주는 남주의 시중을 들게 되고, 왕녀인 걸 안 들키려고 여자라는 사실을 숨깁니다.

원작 소설은 본편은 다 읽었는데 외전은 안 산 걸 보니 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나 봅니다. 리뷰를 보니 외전이 본편 주인공 시점도 아니고, 평도 별로 안 좋은 모양이더군요. 카카페에서 기다무로 읽어봐야겠습니다.

남주를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초반은 웹툰에서 각색한 게 다행이었습니다. 소설은 앞부분을 읽어 보면 불쾌해서, 저는 베아트리체에서 앞부분을 가장 싫어합니다. 저런 게 없을 것 같은 키워드나 작품에서 보게 되면 기분이 나빠지더라고요.



  • 리셋팅 레이디
책 속에 들어온 여주가 100번 넘게 정해진 날에 죽고, 회귀하는 걸 반복합니다. 남주랑 이어지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라서, 회귀할 때마다 여러 가지 시도를 다 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죠. 그래서 여주가 이번에는 살인을 해 보겠다고 결심합니다.

이것도 원작 소설을 다 읽었지만 웹툰으로 보니까 여주의 눈에서 광기가 느껴집니다. 여주가 미친 게 와닿아서 아주 마음에 들더라고요. 남주도 눈빛을 보면 싸한 느낌이라 의미심장합니다. 가끔씩 남주도 벌써부터 미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왕녀인 여주는 왕실의 빚을 갚아준 남주와 결혼을 합니다. 남주는 빚을 갚아주고, 작위를 받기로 했지만 받지 못하고 돈만 날렸죠. 그래서 남주는 돈 버는 데 열중해서 여주에게 무관심하고, 여주는 시댁에서도 고통받고, 남주가 무관심한 탓에 주변에서도 무시받습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나서 지칠만큼 지친 여주는 자살을 하는데, 남주와 몸이 바뀌게 됩니다. 서로의 몸이 바뀌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이야기입니다.

후회남을 좋아한다면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후회남 중에서 이 작품의 남주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원작 소설이 정말 좋았고, 웹툰도 주인공들의 감정이나 분위기를 잘 살렸습니다. 웹툰 43~44화를 보면 남주가 몸이 바뀌는 이유를 알게 되는 편만 봐도 여주는 무덤덤한데, 남주는 절망과 충격에 빠져요. 주인공들을 보면 둘 다 짠한데, 그래도 남주는 후회하고 고생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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