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일기 - 인비절라인 551일차 교정 치료 끝 (유지 장치 1일차)

  



처음에 교정 상담을 받을 때 교정 기간이 1년 ~ 1년 반이었다. 실제로 1년 6개월이 되니 끝났다. 한 달 전(1년 5개월)에 교정을 마무리 선언을 들었지만, 마무리 단계는 진료 시간이 2시간이 걸려서 예약을 잡으니 총 1년 6개월이 걸렸다.

오늘 교정 치과에 내원해서 교정 치료를 끝내고 유지장치를 장착했다. 여태까지 내원하면서 물로 입안을 가장 많이 헹궜다. 30~40번은 헹군 것 같다.



치과에서 교정 치료가 끝나고 축하 이벤트를 해 주셨는데 당황스러웠다. 내가 앉아 있는 곳 바로 뒤에서 "Congratulation!" 노래를 틀어주면서 초 2개를 꼽고 불을 붙인 생크림 카스테라(사진)를 치과위생사님이 들고 오시고, 원장님과 함께 축하해 주셨다. 축하해 주셔서 기뻤지만 노래 때문에 주목을 받게 되니까 부끄러웠다. 축하 노래가 나온 시점에 나는 물로 입을 헹구고 있었다. 그때 '나는 모른다'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관계없다는 듯이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외면했다.

오늘 진료받는 데 1시간 41분이 걸렸고, 유지장치에 대한 설명까지 들으니 총 1시간 50분 정도 걸렸다. 가장 먼저 원장님에게 교정 결과가 만족스럽냐는 질문을 받았고, 나는 아랫니의 치아와 치아 사이의 틈(블랙트라이앵글)이 약간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원장님의 기준에서는 현재 상태가 블랙트라이앵글을 최대로 줄인 상태며, 여기서 더 줄이려고 한다면 치간 삭제(치아와 치아 사이를 깎음)를 하고 모을 수밖에 없다고 하셨다. 그리고 결과는 현재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줄어드는 정도로 끝날 수 있고, 치아를 깎은 부작용으로 치아가 시릴 수 있다(기간은 2주 ~ 최대 6개월)고 하셨다. 그래서 블랙트라이앵글에 대한 완벽한 개선이 애매하고, 무엇보다 치아를 깎는다는 점을 감수하기에는 그저 약간 신경이 쓰이는 정도라서 현재 상태에 만족하기로 했다. 참고로 이전에 리파인먼트(인비절라인 2회차)로 새 장치를 받았던 날 원장님의 권장으로 치간삭제를 앞니 위, 아래로 1회 했던 적이 있다. 강제는 아니어서 할지 말지 선택은 내 몫이었다. 하고 나서 다행히 치아가 시리지 않았고, 치간삭제는 1회로 끝났다. (치간 삭제 후기 링크)



그 다음에 치과위생사님이 윗니, 아랫니에 접착식 유지장치를 붙여 주셨다. 내원하자마자 처음에 치아를 본뜬 것에 접착식 유지장치를 붙인 것을 보여 주셨다.(본은 지난번에 내원했을 때 떴다) 위에 있는 사진(아랫니)에 보이는 것처럼 치아 안쪽에 붙이는 가는 철사다. 지난번에 내원했을 때 철사 종류가 2개라서 장단점을 듣고 선택할 수 있었다. 이름은 모르겠고, 쉽게 구분하자면 기존과 최신(최근에 나왔음. 기존의 단점을 개선함)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비용 문제 때문에 기존 버전으로 선택했다. 기존 버전을 많이 선택한다고 한다.
유지장치를 붙이기 위해 발랐던 무언가로 인해 쓴맛이 많이 느껴졌다. 입안을 물로 10번을 헹궈도 쓴맛이 제법 남아 있었다.

그 다음에 원장님이 유지장치 붙인 걸 확인하시고, 큰 어태치먼트를 제거해 주셨다. 그리고 치과위생나님이 어태치먼트 제거 마무리를 하셨다. 내가 이전에 리파인먼트를 한다고 어태치먼트를 제거했을 때 앞니에 스크래치가 남은 적이 있어서, 치과위생사님에게 깔끔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서 다 끝나고 나서 거울을 주시면서 한번 확인해 보라고 하셨고, 확인해 보니 문제가 없고 치아 표면이 반질반질한 느낌이라서 만족스러웠다.

그 다음에 스케일링을 해 주셨다. 작년 7월에 재스캔(새로 장치를 만든다고)을 하기 위해 스케일링을 한 이후로 하는 거니 8개월만이다. 스케일링 시간이 체감상 1분 이내로 끝난 것 같았다. 원래 빨리 끝나는 거냐고 질문하니 치아 관리를 잘해서 치석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큰 어금니쪽은 칫솔질을 제대로 못했는지 치석이 좀 있었다고 한다.

그 다음에 엑스레이, CT, 얼굴 사진을 찍고 나서 치아 스캔을 했다. 가철식 유지장치를 만들기 위해 윗니, 아랫니 치아 본을 떴다. 마지막으로 입안 사진을 찍고 나서 교정 치료가 끝난 축하 이벤트가 있었다. 진료는 이걸로 끝이었다.



왼쪽 사진에 있는 투명 장치는 가철식 유지장치를 받을 때까지 임시·비상용으로 사용한다. 내 경우에는 아랫니는 임플란트 보철물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인비절라인을 착용하던 시간만큼 탈부착 유지장치를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뺄 수 있는 시간 최대 2시간) 이걸 들었을 때 끝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끝나지 않은, 속은 느낌이었다...(ㅠ.ㅠ) 그리고 가철식 유지장치는 받고 나서 1년 동안은 식사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1년이 지나고 나면 원장님의 지시 하에 취침 때만 착용할 수 있다고 한다.
교정 치과에서 접착식 유지장치는 철사에 붙인 레진이 떨어진 경우에는 3년까지 무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임의로 떼서 철사가 파손된 경우에는 비용이 발생한다.

유지장치를 보관하라고 분홍색 보관함(오른쪽 사진)을 받았다. 인비절라인 보관함(왼쪽 사진)은 안쪽에 거울이 없지만 이건 거울도 있어서 이걸 쓸 생각이다.



왼쪽 사진에 가지런하지 못한 치아를 보다가 오른쪽 사진에 가지런한 치아를 보니 매우 흡족하다. 하지만 2020년 사진과 비교하면 칫솔질을 세게 해서 그런지 치아가 제법 누렇게 변했다. 칫솔질은 살살... 너무 신경이 쓰이면 1년 후에 미백 치료를 고려해 봐야겠다.



유지장치도 인비절라인을 세척하는 것처럼 차가운 물(뜨거운 물은 금지)에 칫솔로 세척하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치약 같은 걸로 세척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덴포밍 거품치약'이라고 교정 유지장치를 위한 연마제가 들어가지 않은 치약을 알려 주셨다. 교정 치과에 팔고 있어서 1개(9000원) 샀다. 투명 장치나 가철식 유지장치를 이걸로 세척하면 될 듯하다.

가철식 유지장치는 일주일에 1~2번 정도 '폴리덴트'와 같은 의치 세정제로 세척하라고 해서 샀다. 폴리덴트는 약국에서 팔고 있다. 가격은 9500원이고, 한 박스에 36정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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