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일기 - 인비절라인 346일차

어태치먼트를 떼고 나서 마지막 장치를 착용하는 데 어금니 부분이 안 끼워져서 많이 고생했다. 안 끼워지고, 자꾸 빠지는 걸 츄이를 열심히 씹어서 강제로 끼웠다.

어제 치과에 내원해서 드디어 새 장치를 받고, 인비절라인을 다시 시작하는 날이다. 이번 장치는 23번까지 있었다. 장치 교체 간격은 7일.

이번에도 어태치먼트를 붙이면 치아 전체일 줄 알았는데, 아래 앞니와 그 외 일부는 제외되었다. 나중에 어태치먼트가 떨어지면 왠지 헷갈릴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원장님께 왼쪽 어금니에 음식물이 잘 끼는 것(올해 3~4월부터 시작됨, 이유는 치간 공간이 넓기 때문인 듯), 임플란트를 하고 나서 음식물이 잘 끼는 것에 대해서 고칠 수 없는지 어쭤보았다. 어금니 부분은 약간 해결할 수 있지만, 임플란트를 하는 부분은 어쩔 수가 없다고...ㅠ.ㅠ

마지막 장치를 끼고 나서 위에 치아 하나가 적정 위치를 벗어났다고 해야 할까? 입을 다물 때 위에 있는 치아 하나가 가장 먼저 닿고, 이를 물면 그 치아가 닿는 면적이 많아서 상당히 불편하다. 이 부분을 원장님께 말씀을 드리니 치아를 다듬어주셨다. 그 뒤로 이를 물면 괜찮은데, 어떨 때는 불편하다. 그래서 애매한 상태라고 대답을 했더니, 더 이상 다듬지는 않았다. 나중에 내가 여전히 불편하다고 말을 하면 다시 치아를 다듬어주실 모양이다.

처음으로 치간 삭제(치아와 치아 사이를 깎음)를 했다. 원장님이 싫으면 안 해도 된다고 하셨지만, 하는 게 더 낫다고 해서 앞니 위, 아래 치간삭제를 조금 했다. 하기 전에 치과위생사님이 머리가 띵할 거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해 보니까 진동이 너무 강해서 머리가 흔들리는 느낌이라 순간적으로 제법 어지러움이 느껴진다. 조금 있으면 어지러움은 없어지는데, 머리가 띵한 느낌은 조금 오래 지속되었다. 오늘도 머리가 띵하거나 멍한 느낌이 있는데, 어제 한 치간삭제의 여파가 아닌가 싶다. 이걸로 끝이면 좋겠지만 치간삭제가 몇 번 더 남았다는 말을 들어서 조금 슬프다.

어태치먼트를 떼고 한 달 넘게 지낸 탓도 있을까. 늘 하던 대로 장치를 빼는 데, 너무 빡빡하게 낀 탓에 안 빠져서 장치를 몇 개 더 빼고 나서 손가락으로 잡아서 뺐다. 1~3일 동안은 장치를 안 아프게 빼는 건 불가능한 듯싶다. 1번 장치를 보니 인비절라인을 처음 시작하는 날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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