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의 인비절라인 장점 단점

저는 인비절라인 7개월차입니다. 비발치, 인비절라인만 착용하고 있습니다. (미니 스크류, 고무줄은 사용하지 않음.) 제가 경험한 것 위주로 작성하기 때문에 주관적입니다.
인비절라인을 시작하시는 분이나 고려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인비절라인은 착용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환자의 노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본인의 의지력이 부족하면 인비절라인을 선택하지 마세요.


인비절라인 장점
1. 심미성이 좋음.

왼쪽은 인비절라인, 오른쪽은 클리피씨입니다. 사진을 비교해보면 인비절라인이 투명장치라서 보기가 좋습니다.

어태치먼트(치아 이동을 위해서 치아에 레진을 붙임)가 없을 경우에는 인비절라인을 착용해도 별로 티가 안 나서 주변에서 모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태치먼트가 붙어 있는 경우에는 티가 날 수도 있습니다.


인비절라인 1일차 사진입니다. 저는 어태치먼트를 치아 전체에 붙여서 눈치채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2. 장치 탈부착이 가능함.
아프거나 힘들고 괴로울 때 일시적으로 장치를 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제가 인비절라인을 시작하기 전부터 왼쪽 턱관절이 안 좋은 편이라서 인비절라인을 시작한 초기에는 왼쪽 턱관절이 아파올 때가 있고, 심할 때는 관자놀이도 아파서 고생을 했습니다. (턱관절 때문에 아팠던 건 초기에만 해당합니다.) 그래서 못 참겠다 싶을 때는 장치를 뺄 수 있어서 진심으로 다행이었습니다.

3. 다른 교정장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픔이 덜할 수 있음.
논문에서는 인비절라인이 클리피씨보다는 덜 아프다고 합니다.

고통의 정도는 치아의 상태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거의 안 아픈 편이었습니다. 처음에 착용했을 때도 별로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아픈 순간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전부 무난하게 참을 수 있을 정도의 아픔이었어요. (참고로 인비절라인은 착용하고 있을 때가 덜 아픕니다.)

고통을 느끼는 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고통의 강도나 괜찮아지는 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 새 장치를 착용하고 1~3일간 장치를 빼면 치아가 얼얼하고, 욱신거리고, 힘이 없어요. 그래서 딱딱한 음식은 피하게 됩니다.
  • ☞ 저는 이틀만 해당하고, 5개월쯤인가?(장치 번호가 절반쯤 되었을 때) 새 장치로 교체했을 때 초반과 비교하면 아픔이 많이 줄어든 편입니다.
  • 인비절라인을 착용하고 츄이(인비절라인 착용을 보조하는 도구)를 씹을 때. 씹는 부위가 전부 아플 수도 있고, 특정 부위만 아플 수도 있습니다.
  • ☞ 저는 인비절라인 1일차에만 전부 아팠고, 그 뒤로는 특정 부위만 아팠는데... 1~2달이 지나고 나서는 거의 아픈 일이 없더군요.
  • 인비절라인을 뺄 때. 요령을 터득하면 안 아프게 뺄 수 있습니다. (인비절라인 빼는 방법 링크)
  • ☞ 2일차에 인비절라인이 안 빠져서 빼려고 애쓰다가 손톱에 금도 가고, 이빨이 뽑히는 줄 알았습니다. 인비절라인을 하면서 가장 아팠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치아 상태, 배열에 따라 빼는 요령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본인이 애쓰면서 터득해야 합니다.
  • 아프지는 않지만 장치를 끼고 있으면 빡빡하고, 갑갑합니다. 답답함을 항상 느끼지는 않겠지만 가끔 못 견딜 것 같은 순간도 찾아옵니다.
  • ☞ 못 견딜 것 같으면 잠깐 뺐다가 다시 끼면 됩니다. 저는 적응하는 데 한 달 정도 걸렸습니다. 적응하면 끼고 살 만해져서 딱히 갑갑하거나 답답하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4. 음식 제한이 없음.
장치를 빼고 식사를 하니 자유롭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레는 먹고 나서 양치질을 해도 장치가 변색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다음 장치가 있으니 크게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치아에 붙여진 어태치먼트가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는 게 좋습니다. 저는 초기에 딱딱한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닌데 어태치먼트가 떨어지더라고요. (어태치먼트가 떨어지면 바로 치과에 연락해서 다시 붙여야 합니다.) 참고로 어태치먼트는 떨어지면 딱딱해서 씹으면 티가 납니다.

5. 양치질이 수월함.
장치를 빼니까 양치질을 하는 게 편합니다. 그렇다고 대충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혀를 안 닦는다면 꼭 닦으세요!!! 칫솔보다는 혀클리너 사용을 추천합니다. 칫솔보다 상대적으로 헛구역질이 덜하고, 백태 제거에 용이합니다. (혀클리너는 다이소에 가면 1000원에 살 수 있어요.) 양치질을 하고 나서 혀클리너를 사용해보세요. 초콜릿을 먹었다면 혀에서 초콜릿 색깔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충치와 장치의 변색을 막고, 백태 제거를 위해서라도 혀를 닦아야 합니다.

6. 다른 교정장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내원 주기가 긴 편임.
치과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거의 2달 간격으로 치과에 내원했습니다.


인비절라인 단점
1. 시간 제한이 있음.
인비절라인의 최대 단점입니다. 착용 권장 시간이 하루 22시간 이상이라서 최대 2시간까지 장치를 빼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인비절라인 설명서에는 하루에 20~22시간 착용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빼고 있는 시간이 2시간을 넘어가면 신경이 쓰입니다. 저는 2시간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미래의 시간을 차감합니다. 만약 미착용 시간이 2시간 30분이라면 다음날에는 30분을 차감해서 1시간 30분까지 뺄 수 있는 거죠.

초기에는 밥 먹고 빨리 양치해서 하루에 23시간 착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태해지고, 게을러져서 무조건 22시간만 지키자라는 생각으로... 느릿느릿하게 움직입니다.

저는 시간을 잴 때는 휴대폰 타임워치를 이용하는 게 편하더군요. 시간을 재고 캡쳐하고, 나중에 시간을 계산하고 나서 지우는 식으로. 시계를 보고 시간을 외우면 까먹을 때가 있어요.
인비절라인 착용 시간을 관리해주는 TrayMinder 이라는 앱도 유용합니다.

2. 과식을 하면 살이 찔 가능성이 높음.
다른 교정장치는 아프니까 못 먹어서 살이 빠진다고 하는데, 인비절라인은 그런 게 없는 것 같아요.

인비절라인을 빼고 나서 시간을 재보면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갑니다. 밥만 먹고 끝나는 게 아니라 양치질까지 해야 장치를 끼울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하루에 3끼를 먹으면 시간이 빠뜻하게 느껴져서 빨리 먹고,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간식 같은 건 따로 먹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밥 먹고 나서 한꺼번에 먹을 수밖에 없어요. (몰아서 먹어야 된다...!)

식사 시간에는 여유롭지 않은 이상은 과일이든 뭐든 미리 준비를 다 해두고 나서 밥을 먹습니다.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시간은 미리 줄입니다.

하루에 2끼를 먹으면 느긋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에 2끼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2끼까지도 과식을 하면 살이 찔 가능성이 있더군요.) 가끔 하루에 1끼 먹기도 하고요.

하루에 1~2끼를 먹어서 시간이 널널하지 않는 이상은 누군가가 간식이나 뭔가 먹어보라고 권유하면 거절하거나 나중에 먹습니다. 인비절라인을 끼고 있어서 먹지를 못하니...

3. 인비절라인을 착용한 상태에서는 물만 마실 수 있음. (뜨거운 물은 금지)
인비절라인이 특수 플라스틱이라서 뜨거운 건 무조건 다 피해야 합니다.

인비절라인을 착용한 상태에서 음료수를 마시면 안 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인비절라인에 음료가 고여서 치아에 계속 닿아 있으니까 충치가 더 빨리 생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인비절라인이 손상 또는 변색될 수 있습니다.

4. 치아 관리를 잘해야 함.
  • 장치를 계속 착용하고 있어서 충치가 생기기 쉬운 편입니다. 이건 다른 장치들도 마찬가지겠지만요.
  • 인비절라인 도중에는 충치가 안 생기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충치 치료를 했다가 인비절라인이 안 맞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그러면 다시 장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 외출할 때는 양치질 도구를 필수로 챙깁니다. 밥 먹으면 화장실에서 양치질 해야 돼요.

5. 빨리 느낄 수 있는 문제점.
  • 구강은 건조하고, 입술이 자주 틀 수 있습니다.
  • ☞ 장치 때문에 갈증이 자주 나서 물을 자주 마시게 됩니다. 근처에 물 한 통을 두고 마셔요. 그리고 작년 겨울에 입술이 심하게 터서 고생했습니다.
  • 혀가 장치에 쓸려서 혀끝이나 혀 안쪽 끝부분이 아플 수 있습니다. 또, 볼 점막이 아플 수도 있습니다.
  • ☞ 이건 항상 그런 건 아닌데 일부 장치 끝부분이 조금 날카롭게 만들어지면 아프더라고요. 저는 장치가 3~4개 정도가 조금 날카로웠는지 혀가 쓸려서 아팠습니다. 그리고 혀가 정말 많이 쓸려서 지금도 혀끝만 색깔이 밝아요.
  • 발음 문제
  • ☞ 장치를 끼면 발음하는 게 불편하기도 하고, 발음도 이상해집니다. 적응이 되면 괜찮아지는데 저는 언제였는지 모르겠어요. 한 달쯤 되면 괜찮아지는 것 같아요.

6. 츄이 사용.

위에 있는 사진에서 자주색이 츄이입니다. 치과에서 츄이 사용은 필수라고 꼭! 잘! 사용하라고 합니다.
츄이는 인비절라인 착용을 도와주는 도구로 치료 결과에 영향을 끼칩니다. 츄이를 씹으면 인비절라인이 딱 맞아지면서 꽉 조이는 느낌이 들거든요.

츄이는 인비절라인을 빼고 나서 다시 착용했을 때 사용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한다고 장치를 3번 빼면 츄이도 3번 사용합니다.(츄이를 씹는 것도 귀찮은 일이라서 인비절라인을 최대한 안 빼는 게 낫습니다.) 사용 시간은 치과마다 다르던데, 저는 1번 사용할 때마다 최소 5분 동안 츄이를 씹습니다. (아마존 츄이 구매 후기를 보니 치과에서 츄이를 10~20분 동안 사용하라고 했다는 후기도 있었음) 새 장치로 교체한 첫날은 츄이를 10분 이상 사용하는 걸 권장합니다. 장치가 딱 맞지 않고 뜬다면 무조건 츄이를 많이 씹으세요. (저는 첫날에 츄이를 15~20분 동안 씹기도 합니다.) 그러면 첫날에도 장치가 거의 딱 맞아집니다.

TV, 유튜브를 보면서 츄이를 씹으면 5분 채우기가 쉽습니다. 한 번은 유튜브를 보면서 츄이를 씹었는데 나중에 시계를 보니 50분이 지났더군요.

츄이는 많이 씹으면 오래 못 씁니다. 츄이가 싸구려라면 일주일도 안 되서 갈라집니다. 제가 쓰는 건 보통 1~2주 정도 사용합니다. 그래서 인비절라인을 하기로 선택했다면 츄이를 미리 사 두세요. (츄이 사용 후기 링크)

츄이를 사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1. 교정 치과에서 팔고 있으면 살 수 있습니다. 안 파는 곳도 있어요.
2. 인비절라인을 하고 있는 분에게서 받거나 삽니다.
3. 아마존에서 Aligner Chewies 라고 검색을 해서 직구를 합니다. 국내 포털사이트에서는 츄이라고 검색을 해도 안 나오고, 영어로 검색하면 해외 직구라고 적혀 있고, 가격도 비쌉니다. 그러니 아마존에서 직구를 하세요.

7. 장치를 잃어버릴 수 있음.
인비절라인을 빼고 나서 휴지에 싸서 두지 마세요. 나중에 쓰레기인 줄 알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인비절라인을 하면 휴대용 보관함을 받을 수 있으니 거기에 보관하도록 합시다. (보관함에 츄이도 넣어서 들고 다니세요.)

새 장치로 교체를 하면 직전에 사용한 장치를 버리지 말고 보관하세요. 혹시라도 장치를 잃어버린다면 임시로 직전에 사용했던 장치라도 끼고 있어야 할 테니까요.

8. 장치 세척 제한.
인비절라인을 세척할 때는 흐르는 물에 칫솔질을 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세척 주기는? 저는 양치질을 할 때마다 장치도 같이 물로 세척했습니다.

장치를 착용하다 보면 불투명해는 건 어쩔 수가 없는데, 음식을 먹고 나서 양치질을 안 하고 물로만 헹궈서 장치가 더러워지는 경우나 장치에서 냄새가 나서 치약 같은 걸로 세척을 하고 싶단 말이에요. 그런데 치과에서는 장치를 물 외에 다른 걸로 세척하지 말라고 하거든요. 당연히 치약도 안 된다고 하지만 어느 치과에서는 최후의 수단으로 치약을 소량으로 짜서 1~2번 정도 세척하는 건 괜찮다고 말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장치를 교체할 때가 다 되어갈 때, 냄새 때문에 가끔씩 1번만 치약으로 세척하기도 했습니다.

2022년 4월에 교정 치료가 끝나고 유지 장치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유지 장치 세척에 관해서 물어 보니 치과에서 '덴포밍 거품치약'이라고 연마제가 들어가지 않은 유지 장치 전용 치약이 나왔다고 알려주시더군요. 가철식 유지 장치, 투명 유지 장치 모두 사용이 가능해서 치과에서 구입했습니다. 투명 유지 장치도 세척이 가능하니까, 인비절라인도 이걸로 세척해도 되냐고 물어보니 세척해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출시 날짜가 2021년 7월인 것 같은데 '진작에 알았다면 인비절라인을 이걸로 세척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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