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Chat 후기

• 제목 : VRChat
• 장르 : VR 음성 채팅
• 언어 : 영어
• 기종 : VR 기기, PC
• 사이트 : VRchat 공식 웹사이트 / STEAM VRChat 홈페이지
• 스팀 평가 리뷰 링크

첫마디로 하고 싶은 건 이 게임 리뷰를 보는 걸 권장합니다. 스팀 평가 리뷰를 보세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이 제법 많습니다. 저는 게임, 계정 삭제했습니다.



이미지에서 아바타 글자 밑에 있는 이미지들은 공용 아바타인데 클릭하면 착용할 수가 있습니다. 아바타는 판매하시는 유저분들도 있고, 월드에 공용 아바타로 등록해주시는 유저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착용한 건 어느 월드에 있던 공용 아바타인데 귀여운 아바타도 많이 있었습니다.

플레이 타임은 18시간 정도 됩니다. 게임용 컴퓨터가 아니라서 옵션을 최저로 맞추고 하는데 사람들이 좀 몰려 있으면 렉이 걸려서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많은 곳은 아예 가지도 못했고, 한국인들이 있을 만한 곳도 가보고, 일본인들이 있을 만한 곳도 가보고, 예쁜 곳이 보이면 가보기도 했습니다. 월드 맵은 엄청 많았지만 조금 밖에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6시간은 공용 아바타를 찾아다닌다고 시간을 보냈는데 아바타는 종류가 다양하더군요. 동물, 게임, 만화, 예쁘고, 귀여운 아바타 등 종류가 많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거 여러 가지 찾겠다고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아바타 업로드(플레이 타임 10시간 이상) 하는 건 파일이 문제인 건지 아니면 내가 못하는 건지... 다운 받은 아바타의 얼굴이 이상한데 고치는 방법을 몰라서 그대로 포기했습니다. 그냥 공용 아바타 예쁜 걸 찾으면 될 것을... 가입한 거 탈퇴하고, 설치한 거 다 지우면서 힘을 뺐어요.



또 6시간 정도는 그냥 돌아다니면서 월드 구경했습니다. 돌아다니고 있으면 가끔 '헬로'하면서 말 걸어오는 외국인 분들이 있는데, '헬로'라고 인사 받아주면서 영어 할 줄 모른다고 덧붙이면 상대방은 다른 상대에게로 갑니다. 제가 영어로 대화를 하려면 영어 공부를 해야 하니...

월드를 돌아다니면서 마음에 들었던 맵이 있었는데 바로 Silent 입니다. 위에 있는 이미지예요. 여기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VR 기기가 있다면 꼭 와보고 싶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VR 기기를 사게 된다면 VRChat을 다시 설치해서 구경할 것 같아요.

마지막 6시간 정도는 대화를 하면서 보냈습니다. 실제로 대화를 나눈 상대는 몇 명밖에 없었는데 그 중에서 한국인 유저분들과 대화를 오래 나눴습니다. 대화 시간의 70퍼가 한국인이고, 나머지 30퍼가 외국인이랄까요. 대화를 하면서 첫인상이 좋은 사람이 있고, 보통인 사람이 있고, 별로인 사람이 있고, 최악인 사람이 있었습니다.

최악인 사람은 한국인 1명, 외국인 1명이었는데 두 명 중에서 외국인이 더 최악이었습니다. 초면인데 저한테 처음에는 보통으로 말을 했는데, 말을 할수록 말하는 어조가 깔보는 느낌으로 비웃더라고요. 그러면서 물어보는 게 한국 사람이 들으면 무례하다고 느낄 수 있는 질문도 있었고요. 근데 그쪽 나라에서는 당연한가봐요. 제가 일부 질문은 이해가 안 된다고 불쾌함을 느꼈다고 해도 이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사과 한마디를 안 하는 걸 보니... 그냥 저 사람한테는 예의라는 게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감정 소비할 것도 없이 그냥 무시했습니다. 덤으로 그쪽 나라 문화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데 저 사람으로 인해서 더 많이 나빠졌습니다. 대화할 당시에는 대화라는 것 자체에 초점을 둬서 부정적인 생각도 없이 그냥 보통으로 말했었는데 말이죠.

나머지 한국인 한 명은 좀 이상한 화제를 꺼내던데 그걸 보니 그냥 관심을 끌려는 사람 같더라고요. 그러고는 뒤에서 엄청 욕하면서 신상 털어서 배포하려고 했다던가? 이건 직접 확인을 안 해서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악의적인 사람들도 있으니 초면인 사람에게는 개인정보를 줄 수 있는 SNS, 디스코드, 메신저 등을 함부로 알려주지 않도록 합시다.

이 게임을 좀 오래한 유저분들에게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듣기도 했는데 말이죠. 그 중에서 주의사항으로 꼭 빠지지 않는 게 있더라고요. '이상한 사람도 있고, 여자에 미친 사람도 있다.' 스팀 평가에도 보면 자주 보이는 말입니다. 그래서 여성 유저분들은 특히 조심하라고 얘기해주시더라고요. 어쩐지 말 안 하고 있을 때는 만날 일이 없던데,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고 있으면 만나더라니... 최악인 사람 2명을 합쳐서 이상한 사람은 총 3명을 봤는데, 전부 한참 대화하는 도중에 다가와서는 그러더라고요. 셋 다 남성 유저였어요... 덤으로 저에게 게임을 추천해준 사람(남자)은 저랑 플레이 타임이 비슷해도 이상한 사람은 전혀 못 봤다고 하더군요. 여기서 뭔가 불공평함을 느꼈습니다...

짧은 시간 플레이를 하면서 남성 유저를 많이 봤습니다. 저에게 인사든 뭐든 말을 건 유저들의 성별을 비교해보면 여성 유저가 딱 4명이었거든요. 그 중에서 한국인은 1명이고, 나머지 3명은 외국인. 그 외에는 다 남성 유저였습니다.

이 게임을 하면서 컨셉을 잡든 과장을 하든 목소리를 조절하든 저는 그런 건 별로 신경을 안 쓰는데 말이죠. 초면에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사람, 불쾌함을 느낄 수 있는 말을 하는 사람, 무례한 질문(개인정보 등)을 하는 사람은 정말 싫습니다.

많이 돌아다니질 않아서 아바타로 테러하는 사람은 못 봤습니다. 그리고 들리는 말로는 친구 추가를 해서 해킹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그걸 듣고 VPN을 사용해야 할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닉네임은 영어만 쓰기도 했고, 한국어를 써보기도 했습니다. 한국어 닉네임을 쓰면 한국인 유저가 인사하면서 말을 걸어올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외국인들 중에서도 한국 사람이냐고 물어보기도 하더군요.

기능 중에서 메시지 주고 받는 기능 좀 있었으면 좋겠더군요. 좀 많이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이 게임을 하면서 별로 흥미가 생기지는 않아서 적당히 하다가 삭제할 예정이었는데, 이상한 사람을 만나서 기분이 나빠지니까 하기가 싫더라고요. 망설일 것도 없이 게임 삭제하고 계정도 삭제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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