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일기 - 인비절라인 66일차

인비절라인을 착용한 지 2달이 지나면서 초기와 달리 바뀐 점이 몇 개 있다.

우선 인비절라인을 막 시작했을 때는 갑갑한데 턱관절이 안 좋은 곳이 아프고(턱관절이 인비절라인을 시작하기 전부터 안 좋았음.), 심지어 관자놀이까지 아파서 많이 힘들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인비절라인을 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아파서 인비절라인을 빼기도 했고, 너무 갑갑해서 한 번씩 빼기도 했었다. 하지만 한 달 정도 지나고 나서는 인비절라인을 끼고 있어도 갑갑해서 미칠 것 같다는 느낌이 없어졌다. 이제 적응이 됐는지 그냥 끼고 살 만 해졌다. 그리고 이제는 턱관절과 관자놀이가 아픈 일이 사라졌다! 계속 아프면 어쩔까 싶었는데 정말 다행이다.

그렇지만 아픈 게 사라지는 대신 다른 문제점이 생겼다. 자고 일어날 때마다 가끔 턱관절이 어긋나서(?) 입이 절반만 벌어지더니(안 좋았던 턱관절만 해당함.), 이제는 거의 매일 그러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래도 손으로 금방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있지만, 지금까지 2번 손으로 되돌려도 계속 어긋날 때가 있었다. 그럴 때는 온찜질까지 해줘야 확실하게 해결할 수가 있었다. 이번에 치과에 가서 원장님께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근육이완제 처방을 고려하시던데, 아직까지는 금방 해결할 수가 있다 보니 일상생활에는 큰 불편함이 없어서 거절했다. 하지만 손으로 금방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늘어난다면 치과에 전화해서 처방을 받아야 하긴 하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인비절라인을 하기 전에는 턱관절이 어긋나는 일이 정말 드물게 발생했는데, 인비절라인을 하고 나서는 겨울이 되니 어긋나는 게 당연해진 것 같다. 이제는 일상이다.

인비절라인을 하면서 원래 안 좋았던 왼쪽 턱관절은 아프든지 어긋나든지 하면서 고생을 하는데, 멀쩡한 오른쪽 턱관절은 아무 영향도 받지 않았다. 왼쪽 턱관절만 멀쩡했어도 이런 고생을 안 했을 텐데...

레진이 가장자리에 붙어 있는 끝부분은 빼지를 못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60일차에 오랜만에 시도하면서 드디어 요령을 깨달았다! (인비절라인 빼는 요령 링크) 계속 한쪽 끝부분을 빼고 나서 중앙을 빼고, 끝부분을 빼는 방식으로 위쪽 인비절라인 장치를 뺐었다. 치과에서 담당 치과위생사 선생님께 이 부분을 못 빼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다. 바깥쪽으로 더 많이 밀어내야 한다고 조언을 받았지만, 그때는 단순히 이걸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인비절라인을 하면서 좋은 점은 레진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은 치과에 내원하는 일이 적다. 저번에는 인비절라인을 5개 받아서 50일 이후에 내원했고, 이번에는 6개를 받아서 60일 뒤에 내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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