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1 제5인격 플레이 잡담


여태까지 제5인격을 하면서 의자에 앉은 상태로 쉬지 않고 계속 맞는 건 처음입니다. 저를 의자에 앉히니까 바로 때리기 시작하더군요. 팀원이 구출하러 와도 견제할 생각없이 제자리에서 저 때리기 바쁘셨던 우산님, 얼마나 열받으신 거예요?!

제 시작 위치가 다리였는데(파란 화살표) 해독기를 거의 절반 가까이 돌렸을 때, 감시자님이 오시길래 제가 앉아 있는 의자 맞은 편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해독기 6개 돌아갈 동안 저기서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심지어 주변에는 저희말고 아무도 없어서 단둘이서 술래잡기를 했습니다. 우산님은 존재감을 채워주는 인격을 안 찍고 오셨고, 저는 첫 타격도 늦게 맞은 편이었고, 판자도 안 내리고 엄청 아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판자를 내리다가 맞아서 누워버렸지만요.

우산님은 처음에 백으로 잡으려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흑으로 바꾼 뒤에 저를 평타로 때리려고 하지만 헛방 또는 스턴으로 계속 실패... 포기하지 않고 겨우 잡았더니 해독기는 1개 남았고(1 vs 7 게임), 이번 판에서 처음으로 의자에 앉은 사람이 저였습니다. (다른 감시자인 리퍼님은 뭐 하셨는지 저도 모릅니다.) 제가 의자에 앉아 있으니까 리퍼님도 오시더군요.


핑크색으로 표시한 부분, 여기를 우산님과 약 180초 동안 계속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시작 위치가 다리였으니 여기까지는 코앞이죠. 다른 곳으로는 가지도 않았고, 스턴을 걸 수 있으니 최대한 판자를 안 내리고 아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남은 판자 내리다가 맞아서 누운 게 아쉽긴 하지만요.

예전에 초보 미치코 상대로도 주술사로 여기만 돌면서 3~4분 어그로 끌었는데, 그 사이에 팀원들은 거미한테 다 죽어가더군요.


저를 구출하러 오신 두 분은 제가 우산님한테 열심히 맞고 있는 걸 보셨겠군요. 첫 번째 구출은 샤먼님이 오셨는데 구출되자마자 맞고 쓰러졌습니다. 리퍼님은 샤먼님을 쫓으러 가신 듯하고, 우산님은 저를 다시 의자에 앉혀서 열심히 때리시더군요. 두 번째 구출은 조향사님이 오셨어요. 구출하는 건 우산님이 제자리에서 저만 때리고 있으니 쉬웠습니다. 그래서 구출되자마자 바로 3스택 썼는데 조향사님이 총을 쏴주시더군요. (총 있는 거 알았으면 바로 스턴을 안 썼을 텐데 말이죠.) 그리고 타이밍을 맞춰서 마지막 해독기도 다 돌아가고... 저는 다리쪽으로 달려서 바로 죽었습니다. (서커스 천막에 판자가 남아 있어서 거기로 갔어야 했는데...)

생존자는 저빼고 7명 모두 탈출했습니다. 그렇지만 최고의 추리는 제가 받았더군요.



일겜에서도 의자에 앉아 있을 때 감시자한테 맞았었는데, 포탈로 도망가면서 문어 다리를 다 피했던 게 짜증났나 봅니다. 나중에는 감시자(일본인)가 '못하네ㅋ' 라고 적어서 친추를 날렸던데 무시하고 삭제했습니다.

게임 결과는 전원 장원행이었습니다. 초반에 게임이 터져버려서 저랑 용병님 둘만 남았을 때는 남은 해독기가 4개였습니다. 게임이 장기전이 될 때는 포탈 11개로는 부족해서 포탈을 다 쓴 경우에는 아이템 좀 먹을 수 해줬으면 좋겠어요. 해독기 3개 남았을 때 포탈이 3개 남았더군요.



생존자 7명이 모두 지하 통로로 모인 경우라서 찍어봤습니다. 지하 통로 위치도 알고 있었고, 쇠지랫대가 일자 통나무쪽 전화부스에 있어서 냉큼 사서 지하 통로를 열었습니다. 열면서 지하 통로 위치 핑도 찍어주고, 슈퍼 포탈을 썼는데 포워드님이 바로 옆에서 받아버리고ㅋㅋㅋ 계속 지하 통로 핑을 찍고 있었는데 어느새 다 모였더군요. 그런데 감시자님은 출구쪽으로 갔는지 여기는 정말 평온했습니다. 하지만 평온했던 이유 하나가 감시자님 한 명이 탈주를 해서 그렇더군요. 아마 해독기가 다 돌아갔거나 지하 통로가 열린 시점에서 탈주한 듯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감시자님에게 총 쏘고 나가기였습니다.

이번 판에서 제가 초반에 금방 잡혔었는데 저를 살리려고 포워드 2명, 주술사 1명, 의사까지 왔었습니다. 저 한 명 살리려고 이렇게까지... 감동이었습니다. 캠핑은 미치코님 혼자였는데 말이죠. 덕분에 어그로는 포워드님에게 넘어가고 저는 무사히 빠져나갔습니다.



처음으로 연합에서 맹인으로 최고의 추리를 받았습니다. (탈출한 사람은 저랑 샤먼님 둘뿐이었지만.) 시작하자마자 지팡이를 사용했는데 근처에 있던 미치코님한테 딱 걸려서 어그로를 끌게 됐지만 판자를 3대 맞췄습니다. 어차피 금방 죽게 될 거 판자를 맞추고 죽을 생각이었거든요.


제 캐릭터 맞은 편에 미치코님이 계셨는데 서로 5초 동안 바라보면서 눈치 싸움을 조금 했었는데요. 저는 무조건 판자를 맞출 생각이었고, 미치코님은 혹시나 판자를 맞더라도 한 대를 때릴 생각이었겠죠. 그런데 미치코님이 판자로 평타없이 그냥 들어오셔서 바로 판자를 맞춰줬습니다. 눈치 싸움에서 이겼다~



저는 주술사를 했었는데 여기서는 미치코님을 상대로 회전목마에서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생멸은 얼굴을 바라보고 있어서 못 쓰고, 맞을 것 같으면서도 맞지 않는 평타. 게다가 샤먼님도 미치코님 상대로 회전목마에서 빙글빙글 돌고, 저는 샤먼님이 다음에 의자에 앉으면 장원행이라서 보조하려고 미치코님 뒤를 쫓아서 회전목마에서 셋이서 빙글빙글ㅋㅋㅋ 그러다가 거미님한테 도와달라고 요청을 했는지 거미님이 오셔서 저희는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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