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케이 -경시청 수사 3과-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지인이 일본 드라마 중에서 도로케이를 보고 있다고 해서, 검색을 해봤었는데 괜찮을 것 같아서 나중에 봤는데 재밌더군요. 드라마는 10부작으로 지난주 토요일, 15일에 방영 종료됐습니다.

내용은 절도범을 수사하는 신참 형사가 성장하는 이야기인데, 특이한 점은 대도가 이 신참 형사를 도와줍니다. 도둑이 경찰을 도와준다?! 이 신참 형사를 도와주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1화를 보면 주인공이 다른 드라마의 주인공과 다르더군요. 다른 드라마 주인공은 못해도 의욕이나 의무감이라는 게 있는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그런 게 없습니다. 자기 관할도 아니고 휴일이라고 도둑이 있어도 모르는 척을 하질 않나, 수사 3과 형사로 발령 받았다고 휴일이 줄어서 경찰을 그만두겠다고 고민하기도 합니다. 또, 대도를 앞에 두고도 잡을 생각이 없고, 그렇다고 아직은 잡을 수 없다고 아쉬워하는 것도 전혀 없습니다. 그러자 대도가 그래도 경찰인데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안 드냐고 묻자 주인공이 일하는 시간도 끝났고 자기는 정의감이라는 게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이런 주인공 재밌지 않나요?

도로케이의 도둑들을 보면 거물들이 많습니다. 자기가 정한 룰은 반드시 지키거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거나, 나쁜 사람 같지가 않고 불쌍해보인다? 등... 미화하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일부는 그 노력을 도둑질이 아닌 다른 곳에 쏟아부었으면 그 분야의 장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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