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라 몰랐던 것들 리뷰





  • 제목 : 처음이라 몰랐던 것들
  • 저자 : 이보라
  • 키워드 : 후회남, 이야기중심, 성장물, 로판 소설
▶작품 소개 
위대한 시계 장인들의 딸이며 영웅, 빅토르 덤펠트의 아내로 살아가고 있던 스칼렛.

"부인의 차에 기억을 파헤치는 약을 탔습니다."
"…약이라고요?"
"과용하게 되면 기억상실을 일으킨다더군요."

그녀는 경찰청에서 취조를 받던 도중, 빅토르의 왕실 복귀를 반대하는 자들에 의해 기억을 잃게 된다.

"나가실 때쯤에는, 여기서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실겁니다."

사라진 일주일 간의 기억. 그리고 신문에 대서특필된 빅토르가 숨겨온 비밀.

"당신은 나를 배신한 거야."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아 해명조차 할 수 없었던 스칼렛은 결국 빅토르와 이혼을 결심하는데.

"잘 있어, 내 사랑."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끝이 나는 듯했다.

"왜 자꾸 찾아오는 거야?"
"내가 찾아오는 게 싫다면, 돌아오면 되잖아."

내내 무감했던 그가, 낯선 표정으로 곁을 맴돌기 전까진.

"나는 너를 되찾을 생각이야."

빅토르가 무표정한 얼굴로 느릿하게 말을 이었다.

주의! 아래의 리뷰에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작가님 작품이고, 카카페에서 런칭했을 때부터 보기 시작했으니 외전까지도 다 읽었습니다. 그런데 제 취향은 아니라서 다 읽고 나서는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당이돕은 한 번씩 정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읽은 지 꽤 지나서 기억이 가물하다 보니 쓸 말이 별로 없네요. 작품 소개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외부의 영향(적대 세력 등)을 많이 받아서 이야기 중심으로 진행이 많이 됩니다. 여주도 시계 장인의 딸이라서 이 분야에 대해서는 상당한 능력자이기도 하고요.

후회남에 대해서는 당이돕 남주인 윈터와 비교하면 이 작품의 남주인 빅토르가 정말 별로였어요. 당이돕의 윈터는 자라온 환경, 가치관, 배웠던 사랑으로 인한 여주와의 엇갈림이 이해되기도 하면서 안쓰러웠습니다. 윈터는 과거에 여주에게 해주려고 했던 게 방해를 받아 실패하기도 했지만, 윈터 자신이 어린 시절에 배운 사랑(돈만 있으면 행복해)을 여주에게 그대로 표현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심히 돈을 번다고 집안 사정에 무심하고, 여주에게 이야기할 시간도 없다고 외면한 건 몹쓸 짓이었지만요. 얘는 여주 상황도 모르고, 알아볼 생각도 안 한 게 큰 죄였지, 여주가 고통받는 걸 진작에 알았다면 신경을 써줬을 겁니다.

반면에 빅토르는 여주와 헤어지고 나서야 '있던 사람이 없으니 허전한 느낌이?' 하면서 여주를 제대로 신경쓰게 됩니다. 100화 넘게 이기적인(여주를 임신시켜 붙잡으려고 생각했던 놈이라서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면모도 보이면서 조금씩 상태가 안 좋아져 갑니다. 여주를 신뢰도 하지 않았던 놈이 뭘 이제 와서 싶어요. 빅토르의 과거사도 보면 좋은 기억이 없고, 자라온 환경(맞으면서 교육받음)도 좋지 않았습니다. 웃긴 건 과거에는 여주가 맞으면서 교육을 받아도 전혀 신경을 안 쓰더니(남주 자신도 그렇게 교육을 받았으니까), 나중에 여주가 맞으면서 교육받았던 일에 분노하는 건 뭐죠. 과거에도 여주는 특별했다는 부분들(여주가 사준 것만 착용한다고 했던가?)이 나오는데, 여주는 빅토르가 말해주기 전까지 몰랐다고 했던 것 같거든요.(기억이 가물) 이걸 보면서 '그 당시에 여주가 빅토르만 쳐다보고, 사랑하고, 그의 애정을 갈구하던 시기였는데 그걸 모를 리가 있겠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과거에 빅토르가 여주의 구원자이기도 하고, 빅토르에게 있어서 예외적인 존재가 여주였습니다. 그런데 여주에게 저딴 식으로 행동했네요. 여주에게 무심했던 것도 확실했고요. 헤어지기 전에는 대충 신경 쓰다가(최소한, 기본적으로), 헤어지고 나서야 엄청나게 신경이 쓰이다니 우습지 않나요. 아무리 처음이라고 해도 납득이 안 되는 부분들도 있고, 저는 빅토르의 과거를 알아가면서 남주에 대한 평가가 더 안 좋아졌어요.

여기도 주인공들끼리 대화를 통해서 서로에 대해서 알아갔던 것 같아요. 나중에는 '서로 행복하게 잘 살아라'하면서 봤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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