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일기 - 유지 장치 85일차 + 임플란트 보철물 올림

지난번에 치아 본을 떠서 오늘 임플란트 보철물을 올렸다. 마취약을 바르고, 소독도 하고, 나사의 빈 공간을 메웠다. 보철물을 착용하고 나서 교합을 확인하고, 불편한 점이 있으면 다듬으면서 수정했다. 이건 전부 치과위생사님이 해 주셨다. 최종 점검을 해 주실 원장님을 기다리면서 입술이 마비된 느낌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치과위생사님에게 마취했냐고 물어보니, 보철물을 올리는 과정에서 아픔을 느끼는 환자들도 있다고 하여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바르는 마취약을 발라주셨다고 한다. 원장님이 최종적으로 확인해 주시고, 보철물을 다듬고 나서 접착제로 보철물을 붙였다.

입 벌리고 있으니 오랜만에 왼쪽 턱관절이 불편했다.(예전에 왼쪽 턱관절이 불편해서 턱관절 병원에 갔을 때 근육통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유지 장치를 착용하고 나서는 턱관절의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는 것 같다.) 불편함을 호소하니 원장님도 안 쓰던 근육을 써서 그런 거라고 하셨다. 그래서인지 접착제를 바르고 나서 보철물을 붙인다고 이를 꽉 물고 있으니 다른 곳은 아무런 느낌도 없는데, 왼쪽 턱관절에만 영향이 오는 탓에 아파서 치과위생사님이 대신 손으로 눌러주셨다. 보철물을 꽉 눌리지 않으면 제대로 안 붙는다고 한다.

보철물인 지르코니아는 치아 색깔이 선택했던 것보다 더 밝아서 착용한 모습을 보니 어색했다. 주변 치아 색깔은 누런데, 보철물만 밝은 회색이다. 그래도 나중에 치아 미백을 할 생각이 있어서 괜찮다고 했다. 원장님에게 임플란트를 하고 나서 치아 미백을 해도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 치과에서 하든지 셀프로 하든지 둘 다 OK였다.

입안 사진과 엑스레이를 찍고, 주의사항을 들었다. 보철물을 끼고 있으니까 존재감이 상당해서 위화감이 상당히 느껴지는데, 적응 기간은 보통 일주일이라고 한다. 임플란트를 하고 나서 음식물이 많이 낄 수 있다고 올바른 양치, 치간칫솔 사용은 필수라고 하셨다. 관리를 제대로 못한다면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겨서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잇몸이 많이 붓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내원하라고 하셨다. 보철물에는 임플란트 나사를 풀기 위해서 구멍이 있는데, 지금은 이걸 메웠다고 한다. 떨어지면 내원해서 다시 메우면 된다.

주의사항까지 다 듣고 나니 소요 시간은 약 1시간이었다.

* * * * *

보철물을 올려서 교정 치과에 전화해서 오늘로 예약을 잡고, 내원했다. 보철물 착용 후 교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보철물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오른쪽 어금니가 덜 맞물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말했더니 보철물을 착용하기 전까지 치아가 쓰러지지 말라고 착용했던 임시 투명 장치를 끼고 있어서 교합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게 되었다는 점과 왼쪽 어금니로 음식을 많이 씹어 먹었다는 영향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제 임시 투명 장치를 착용하지 않으니 시간이 지나면 맞물리게 될 거라고 하셨다.

치아 본을 뜨고, 치아를 원장님이 확인해 주시고, 비상용 투명 장치와 치아 본 뜬 모양을 받았다. 치아 본 뜬 건 유지 장치를 다시 만들 때 사용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