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어쓰기 의존명사 데, -는데 구분하는 방법

의존명사 '데'와 연결어미 '는데'를 구별하기가 어려워서 며칠 동안 고민을 했습니다. 계속 검색하면서 찾아다니다가 드디어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연결어미 '-는데'가 맞는지 확인하여, 아니면 의존명사로 생각하면 되는데요. 연결어미는 두 문장을 한 문장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는데'를 기준으로 두 문장으로 나누고 나서, 접속사나 부사를 붙여서 같은 의미가 되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그리고 연결어미에는 조사를 붙여서 쓸 수 없습니다.

연결어미 -는데
배경이나 상황을 제시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 뒤 절의 사실에 대해 앞 절이 배경이나 상관되는 상황이 됨을 나타낸다.
  • 뒤 절에서 서술하거나 질문하거나 시키거나 제안하기에 앞서서 관련 배경이나 상황을 설명할 때 주로 사용한다.
  • 뒤 절에서 일어나는 행동의 원인이나 이유 등을 제시함을 나타낸다.
배가 고픈데 밥 먹으러 갑시다.
= 배가 고프다. 그러니 밥 먹으러 갑시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차라도 한잔 합시다.
= 오랜만에 만났다. 그러니 차라도 한잔 합시다.
얼굴이 하얀데 어디 아픈 거 아니예요?
= 얼굴이 하얗다. 그러니까 어디 아픈 거 아니예요?
추운데 창문을 닫을까요?
= 춥다. 그러니 창문을 닫을까요?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데 눈을 감아 버렸어요.
=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눈을 감아 버렸어요.

대조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 앞 절의 내용과 다른 상황이나 결과가 뒤 절에 이어짐을 나타낸다. 대조되는 두 가지 사실을 말할 때 사용한다.
  • 앞 절의 내용을 뒤 절의 내용과 대립되도록 이어 주는 데 쓰인다.
나는 매일 공부하는데 동생은 매일 놀아요.
= 나는 매일 공부하지만 동생은 매일 놀아요.
= 나는 매일 공부한다. 하지만 동생은 매일 놀아요.
노래는 좋아하는데 잘 부르지는 못해요.
= 노래는 좋아하지만 잘 부르지는 못해요.
= 노래는 좋아한다. 그렇지만 잘 부르지는 못해요.
그렇게 힘들게 도와주었는데 이게 감사에 대한 보답이냐?
= 그렇게 힘들게 도와주었다. 그런데 이게 감사에 대한 보답이냐?


종결어미 -는데
① 어떤 사실을 말하면서 듣는 사람의 반응을 기다리거나 그것에 대해 감탄하며 서술함을 나타낸다.
  • 이거 정말 재미있는데?
  • 오늘은 날씨가 정말 더운데요.
  • 저는 무서운 영화를 못 보는데요.

② 상대에게 어떤 사실에 대하여 묻는 뜻을 나타낸다.
  • 지금 어디 가는데?
  • 어디서 밥을 먹었는데?


의존명사 데
① 곳, 장소
  • 데를 '곳, 장소'로 바꿔서 같은 의미인지 확인합니다.
의지할 없는 사람.
= 의지할 없는 사람.
그는 어느 한구석 나무랄 가 없다.
= 그는 어느 한구석 나무랄 이 없다.
→ 연결어미에는 조사 '가'를 붙일 수 없으므로 데는 의존명사.
너는 안 예쁜 데가 없어.
= 너는 안 예쁜 이 없어.
→ 연결어미에는 조사 '가'를 붙일 수 없으므로 데는 의존명사.

② 일, 것
  • 이건 대입만으로 연결어미와 구별하기가 어려운 것도 많아서 '데'를 기준으로 두 문장으로 나눕니다. 그래서 '데' 뒤의 문장이 무엇을 말하거나 설명하는지 파악하시면 됩니다.
  • '일'은 '행동, 동작'으로 바꿔서 생각하면 의존명사인지를 좀 더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말이 되는지 확인하려면 필요에 따라 조사를 붙여 보세요.
그 책을 다 읽는 데 삼 일이 걸렸다.
→ 그 책을 다 읽었다. 삼 일이 걸렸다.
→ 무엇을 해서 삼 일이 걸렸는가?
책을 다 읽는 행동에 걸린 시간이 삼 일입니다.
= 그 책을 다 읽는 일(행동)에 삼 일이 걸렸다.
이제 더 이상 응수할 데가 없다.
→ 연결어미에는 조사 '가'를 붙일 수 없으므로 데는 의존명사.
= 이제 더 이상 응수할 것이 없다.
그는 졸업장을 따는 데 목적이 있는 듯 성적은 신경 쓰지 않았다.
→ 그는 졸업장을 따다. 목적이 있는 듯 성적은 신경 쓰지 않았다.
→ 목적이 무엇인가?
목적은 졸업장을 따는 것.
= 그는 졸업장을 따는 것에만 목적이 있는 듯 성적은 신경 쓰지 않았다.

③ 경우, 상황
  • 데를 '경우, 상황'으로 바꿔서 같은 의미인지 확인합니다.
머리 아픈 데 먹는 약.
→ 머리 아프다. 먹는 약.
→ 언제 먹는 약인가?
= 머리 아픈 경우에 먹는 약.
나는 친구에게 운동하는 데에 쓰라며 손목 보호대를 주었다.
→ 나는 친구에게 운동하다. 쓰라며 손목 보호대를 주었다.
→ 손목 보호대를 어디에 쓰는가?
= 나는 친구에게 운동하는 경우에 쓰라며 손목 보호대를 주었다.
→ 연결어미에는 조사 '에'를 붙일 수 없으므로 데는 의존명사.




사업을 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내가 댈게.
→ 사업을 한다. 필요한 비용은 내가 댈게.
→ 그러니까, 그래서, 하지만 등을 붙이면 의미가 맞지 않으니 연결어미는 아님.
→ 무슨 비용인가?
= 사업을 하는 일에 필요한 비용은 내가 댈게.
강을 건너야 하는데 마침 배가 있었다.
→ 강을 건너야 한다. 마침 배가 있었다.
= 강을 건너야 한다. 그리고 마침 배가 있었다.
그는 팀이 우승을 하는 데 주역이 되었다.
→ 그는 팀이 우승을 한다. 주역이 되었다.
→ 그러니까, 그래서, 하지만 등을 붙이면 의미가 맞지 않으니 연결어미는 아님.
→ 무엇에 대한 주역인가?
= 그는 팀이 우승을 하는 일에 주역이 되었다.
동생은 뭐 하는데 자기 방에서 꿍꽝대는 거야?
→ 동생은 뭐 하길래 자기 방에서 꿍꽝대는 거야?
= 동생은 뭐 해? 어째서 자기 방에서 꿍꽝대는 거야?
('뭐 하다' : 상대에 대해 모르고 있는 그 무엇을 물을 때에는, 모르는 사실이나 사물을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 '뭐'를 써서 '뭐 하고'와 같이 표현함.)
색인을 잘 이용하면 텍스트를 읽는 데 편리하다.
→ 색인을 잘 이용하면 텍스트를 읽는다. 편리하다.
→ 무엇에 편리한가?
= 색인을 잘 이용하면 텍스트를 읽는 일(행동)에 편리하다.
원서를 읽는데 내용이 너무 쉬워.
→ 원서를 읽는다. 내용이 너무 쉬워.
= 원서를 읽는다. 그런데 내용이 너무 쉬워.
텔레비전 보는데 앞에서 왔다갔다하지 마라.
→ 텔레비전을 본다. 앞에서 왔다갔다하지 마라.
= 텔레비전을 본다. 그러니까 앞에서 왔다갔다하지 마라.
옆 사람이 과자 봉지를 바스락거려서 영화를 보는 데 방해가 되었다.
→ 옆 사람이 과자 봉지를 바스락거려서 영화를 본다. 방해가 되었다.
→ 무엇에 방해가 되었는가?
= 옆 사람이 과자 봉지를 바스락거려서 영화를 보는 일(행동)에 방해가 되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데 고속철을 이용했다.
→ 서울에서 부산까지 간다. 고속철을 이용했다.
→ 무엇에 고속철을 이용했는가?
=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일에 고속철을 이용했다.
먼 길 가는데 아무리 바빠도 한술 뜨고 가거라.
→ 먼 길 간다. 아무리 바빠도 한술 뜨고 가거라.
= 먼 길 간다. 그렇지만 아무리 바빠도 한술 뜨고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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