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 Amnesia Later - 신 공략 후기



잇키 다음에는 신 루트를 하려고 했었다가 켄트 루트로 바꿨던 기억이 납니다. 좋아하는 성우의 힘인가.

이 커플 여유롭게 잘 진행될 줄 알았는데 설마 키스부터 고전할 줄은 몰라서 의외였습니다. 여기서는 히로인이 솔직하지 않아서 서로 제법 꼬였었거든요. 히로인에게 열심히 맞춰준다고 고생하는 신을 보고 있자니 안타깝기도 하고... 히로인이 솔직했다면 그렇게 엇갈릴 필요도 없었을 것을 말이죠. 사고 때문에 죄책감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솔직히 말을 안 해주면 모르니까요. 신 루트에서는 앞에 밥상을 차려놓고 먹을 수가 없는, 신이 여러모로 고생하고 인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레이터는 New World와 After Story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After Story는 잠겨 있기 때문에 New World에서 원하는 캐릭터의 After Story를 열어줘야 합니다. New World는 히로인이 기억을 잃은 8월을 다루고 있고, After Story는 암네시아 스토리의 이후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이미지는 공식 홈페이지의 갤러리(CG 이미지 + 일부 대사 포함)를 참고 하였습니다.



신 : "……어이, 날뛰지 마."



히로인 : "……! 신?!"
"몸부림치지 마라니까. 제대로 잡아. 떨어진다."
"그치만 부끄러운 걸……!"
"나 역시도 부끄러워.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네가 못 걸으니까."
"이러는 거 아는 사람한테 보이면 재밌는 얘깃거리겠네. 특히나 사와나 미네 같은 사람."
"무겁지 않아?"
"무거워. 엄청 무겁지."
"여, 역시 내가 걸을게……!"
"그게 무리니까 이러고 있잖아. 괜찮으니까 얌전히 있어. 몸부림치면 쓸데없이 더 무거워."
"…………"
"……이 정도로 화내지 마. 농담인 거 알잖아."
"얼굴이 진심이었는데."
"……진짜로 안 무거워. 오히려 상상한 것보다 가벼워서 좀 놀랐을 정도야."



"……있잖아. 진짜로 안 먹으면 안 돼?"
"맛은 제대로 보고 왔는데?"
"맛이 있냐, 없냐의 문제가 아니야.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왜 평범하게 먹으면 안 되는 거냐고."
"신은 어릴 때부터 싫어했었지. '아앙' 하는 거."
"그런 거 보기만 해도 창피할 것 같은데, 그걸 하려는 사람이 있어?"
"나는 하고 싶어."
"그렇겠지……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된 거고. ……진짜로 무슨 벌칙 게임도 아니고…… 너무 창피하잖아."
"신, 입 벌려?"
"…………마음을 굳게 먹을 수 밖에 없나."
"자, 먹어."



"……이걸 달라붙었다고 말하는 거야? 매달려 있는 느낌인데."
"신이랑 닿을 수 있다면 뭐든 좋아."
"……어이, 그냥 변덕이라면 너무 오래 붙어 있지 마. 그렇지 않으면 네가 위험해."
"……막 기다린다고 결정했는데, 이건 무슨 고문이냐고……"
"……너, 진심으로 이제 슬슬 떨어져. 정말로 제법 불안하니까."
"……싫어."



오랜만에 게임을 실행해봤는데 Amnesia에서 신은 아직 미공략 상태더군요. 번역만 보고 게임은 패스하고 레이터부터 시작했나봅니다. 언젠가 플레이를 하긴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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