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발치

어제는 치아를 뽑고 왔습니다. 원장님께서 뿌리까지 단숨에 뽑히면 문제가 없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30분~1시간 정도까지 걸릴지도 모른다고 하시더라고요. 치아를 그냥 뽑기에는 좀 까다로운 상태로 있었거든요. 그래서 치아를 절반으로 잘라서 뽑으실 거라고... 운 좋게 잘 뽑혀서 대충 10~15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치과에서 마취를 맞는 건 처음이었는데, 마취 맞을 때 제법 아픈다는 이야기도 듣긴 했었는데... 그래도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있었습니다. 마취 놓을 테니 따끔할 거라고 말씀을 들었을 때, 왼쪽 입술이 좀 아프더라고요. 입술을 좀 세게 꼬집는 정도의 아픔이랄까요. 그리고 조금 뒤에 추가 마취를 놓을 거라고 하시던데 그때는 아무런 아픔도 없었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까 왼쪽 입술 안쪽과 뽑는 치아쪽 잇몸에 주사 바늘 자국이 남아 있더군요.

마취를 맞으니 입이 굳어가고 피가 안 통할 때의 저릿한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입술과 주변이 마비돼서 죽어가는 느낌이랄까요. 마취는 이가 뽑히는 오른쪽 + 혀 일부(?) + 왼쪽 일부. 왼쪽은 거의 아무 느낌도 없었는데, 오른쪽과 혀는 존재감이 상당했습니다. 그래서 입을 움직이거나 벌릴 때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다 끝나고 나서 부을 것 같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던데, 붓거나 아프면 얼음 찜질을 하라고 하시더군요. 진통제도 먹고 해서 아프지는 않지만 혹시나 붓기를 대비해서 얼음 찜질을 조금 해둘까 싶습니다.

어제 약 처방을 받으면서 지금 먹고 있는 약과 중복이 2개라서 하나씩 빼고 약을 먹습니다. 그래서 현재 먹고 있는 약품명을 다 찍어두었습니다. 조만간 또 약 처방을 받을 일이 생길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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