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로판소설 - 회귀물 리뷰 1


  • 제목 : 메리지 B (Marriage B)
  • 저자 : 과앤
  • 장르 : 로맨스 판타지 소설(로판소설)
  • 키워드 : 회귀물
  • 기타 : 기다리면 무료(1일), 완결
▶작품 소개 
"너 때문이야. 네가 죽었어야 했는데."

사랑하는 소꿉친구 테리오 알테와 결혼했지만, 고요의 삶은 불행하기만 했다.

안시 베텔기우스 후작에 의한 갑작스런 가문의 멸문. 그와 정략혼을 한 여동생, 멜리시도 죽었다. 멜리시를 사랑했던 테리오는 고요에게 원망을 쏟아내고, 견디다 못한 고요는 생을 저버리고 만다.

그리고 그녀는 되돌아왔다. 테리오와 결혼하기 이전으로. 하지만 무엇이 달라질까. 해피엔딩을 믿지 않는 그녀는 여동생 대신 안시 베텔기우스와 결혼한다.

평생 원했던 '사랑이 보답받는 삶'이 아닌, 정반대로 사랑 없는 결혼생활. 가면을 쓴 부부 생활에 불구한데도, 안시는 어째서 이렇게 다정하게 구는 걸까… 그렇다면 차라리……

"당신의 다정한 가면이 오래가길 바라요. 내 목숨을 끊을 그날까지."
남편 때문에 살아갈 희망이 없어서 체념하고 자살한 여주가 남편과 결혼하기 이전으로 회귀하게 됩니다. 그래서 전남편과 다시 결혼해서 불행하게 사느니, 죽더라도 남은 시간을 편히 보낼 수 있게 남주인 안시와 결혼합니다. 이미 체념한 상태라 삶에 대한 미련이 거의 없습니다.

전남편인 테리오에 대해서 쓰자면 정말 답이 없는 놈입니다. 여주 여동생을 사랑한다면서 여주와의 결혼을 물리지도 않았고, 여주에게 자기 취향을 강요하고, 여주 여동생을 죽게 만든 안시를 탓해야지, 애꿎은 여주한테 네가 대신 죽어야 했다면서 남탓을 합니다. 그리고 바람도 피웁니다.

진짜 테리오 때문에 여주가 안시랑 결혼하고 나서, 안시가 여주에게 좋아하는 게 뭐냐고 물으니까 없다고 대답하는데... 저놈이 사람 한 명을 망가뜨려놨습니다. 그래서 안시가 여주가 좋아할 만한 것도 찾아주고, 서서히 삶에 대한 미련이 생길 수 있게 도와줍니다.

여기서 마음에 들었던 건 여주가 테리오를 싫어해서 용서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후회는 해도 인간의 성격이라는 건 쉽게 변하는 게 아니라서 하는 짓을 보면 절대 용서할 수가 없거든요. 만약에 용서했다면 이 소설을 보다가 관뒀겠죠.

안시도 답답한 점이 없는 건 아니라서 후회를 해야 정신을 차려요. 여주가 체념한 상태인 걸 떠올렸다면 그렇게 행동할 여유는 없었을 텐데...

저는 모든 것을 포기한 여주가 서서히 삶에 대한 의욕을 찾아가는 게 좋았지만, 적극적인 여주를 좋아한다면 여주가 제법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IF 외전의 뒷내용이 좀 더 보고 싶은데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 제목 : 다정한 그대를 지키는 방법
  • 저자 : 마약젤리
  • 장르 : 로맨스 판타지 소설(로판소설)
  • 키워드 : 회귀물
  • 기타 : 기다리면 무료(1일)

▶작품 소개 
드디어, 초야였다. 레티샤가 그의 가슴에 이마를 기대며 속삭였다.

"역시, 너무 먼가요? 좀 더 가까이 댈까요?"

디트리안이 가까스로 신음을 삼켰다. 레티샤의 어깨를 움켜진 손이 달콤한 당황으로 떨리고 있었지만, 그녀는 눈치채지 못했다.

"저도 알아요. 제가 불편하시다는 거. 그래도 어머니가 보낸 사람이 올 때까지만 참아 주세요."

디트리안은 레티샤를 증오한다. 레티샤의 어머니가 그의 가족들을 죽였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녀는 단 한 번도 그 사실을 의심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몰랐다. 그녀의 말에 그의 얼굴이 얼마나 사납게 일그러졌는지.

"반년만, 반년만 참으시면 돼요. 그럼, 원하시는 대로 이혼해 드릴게요."

이혼,이란 단어에 그가 으득 이를 갈았다는 것도.
여주가 회귀를 하고 나서 적극적으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바꾸면서 미래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이야기입니다. (여주가 불행하게 살다가 죽어서 이번에는 행복을 추구합니다) 성녀와 성녀를 지키는 날개, 드래곤과 여신 등이 등장합니다.

여주가 착하고 친절하고, 마음을 먹으면 적극적으로 돌진하는 타입입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을 바꾸려고 움직이는 것도 적극적이며, 남주와 좋아할 수 있게 되고 나서는 아주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여주가 적극적이 아닐 때도 남주는 좋지만 인내심을 발휘한다고 고통받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여주가 착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자비롭지는 않습니다. 여주 어머니인 요제피나가 성녀인데 악역으로 나와서, 여주는 악으로 인식하고 이대로 놔두면 안 된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여주가 어릴 때부터 자기 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하고, 요제피나가 했었던 나쁜 일들을 딸에게 다 뒤집어 씌어놔서 여주는 천하의 나쁜 년으로 소문이 난 상태입니다. 그래서 어머니에 대한 정이 없고 나중에는 어머니라고도 부르지도 않아서 용서할 마음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소설을 읽다 보면 쉼표가 많아서 제법 거슬립니다. 그리고 강조하려고 짧게 말하고 끊고, 상대방은 침묵("……"), 짧게 말하고 끊고, 상대방 침묵하는 표현이 가끔 보이는데, 매일 읽으면서 1~2페이지를 저렇게 차지하는 걸 보니까 썩 달갑지는 않더군요. 짧게 말하는 게 한 문장씩 끊은 것도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재밌게 보다가 중단하고 몰아서 볼지 아니면 이대로 관둘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 제목 : 남편님, 다시 결혼해 주세요!
  • 저자 : Rana
  • 장르 : 로맨스 판타지 소설(로판소설)
  • 키워드 : 회귀물
  • 기타 : 기다리면 무료(1일), 완결
▶작품 소개 
공작가의 사생아로 태어나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아 본 적 없던 슈리아. 가문에서 버림받는 것을 두려워했던 그녀는 마침내 스스로의 쓸모를 찾아낸다. 그건 바로 '전장의 흉몽'이라 불리는 괴물 황자, 카르디와의 정략결혼을 통해 가문의 이득을 도모하는 것.
하지만 막상 만나 본 카르디는 그녀의 생각과는 조금 달랐는데……

"굳이 괴물의 아내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까?"

처음이었다. 온전히 그녀의 입장만을 생각해 주는 사람은. 아마 그래였을 것이다. 카르디를 위해 죽음을 맞이하는 그때까지 행복했던 이유는.

*

다시 눈을 뜨고, 행복했던 시간이 꿈처럼 사리진 것을 깨달은 그녀는 결심한다.

"제가 대공 전하께 춤을 신청해도 될까요?"

그의 곁에 서기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 다시 한 번 카르디의 아내가 되기로.
여주가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 자신감도 없고 그랬는데 남주와 정략결혼을 하고 나서, 남주가 여주를 배려해주고 자신감도 채워주고 사랑해줍니다. 그래서 여주가 행복하게 살다가 죽지만 오래 살지는 못하고 일찍 죽습니다. 그리고 회귀해서 다시 남주랑 결혼하려고 하며 이번에는 자신이 남주를 위해서 이것저것 해주려고 노력하는 이야기입니다.

남주 덕분에 가족과의 관계도 바꾸려고 노력하고, 회귀의 이점을 살려서 이것저것 해보니 일이 잘 풀리는 여주의 성장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주한테는 다시 결혼하려고 아주 적극적으로 대쉬하는데 이 과정이 아주 순탄하고 달달합니다.

저는 여주의 성장보다는 남주와의 달달함이 보고 싶어서, 볼 만큼 보고 관뒀습니다.


  • 제목 : 스텔라를 위하여
  • 저자 : 까망소금
  • 장르 : 로맨스 판타지 소설(로판소설)
  • 키워드 : 회귀물, 빙의물
  • 기타 : 기다리면 무료(1일), 완결
▶작품 소개 
그녀가 죽었다. 데이나가 죽었다. 자신을 감싸고 죽어버렸다. 차갑게 식어가면서도 행복하라 했다. 그래서 살았다. 마지막의 마지막 사랑하는 연인과 재회했다.

어째서? 어째서 전혀 행복하지 않은 거지?

속이 텅 비어버렸다. 텅 빈 곳에 바람이 불어 시리도록 춥기만 했다. 그리고 돌아왔다.

그녀가 아직 살아 있다. 데이나가 아직 살아 있다. 품에 안은 작은 몸이 따끈따끈 했다.
남주가 회귀해서 과거를 바꾸려고 하고, 여주는 남주가 회귀한 사실을 모르고 원작대로 진행해서 죽어서 원래 세계로 돌아가려고 하려고 합니다. 작품 소개에 보면 '원작대로 죽어서 돌아가려는 여자 vs  살아 달라고 매달리는 남자' 라는 태그도 있어서 치열하고 처절함이 있겠구나 싶어서 기대했는데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확인해보니 78화까지 읽고 관뒀더군요.

읽은 지 몇 달이나 지나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스텔라는 원작 여주인공입니다. 스텔라가 남주와 연인이지만 남조한테 속아서 남주를 믿지 못하고, 남조한테 휘둘립니다. 남주는 원작 여주를 되찾겠다고 소중한 사람들도 희생하고 다 잃습니다. 그래서 원작 여주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식으로 미쳐 있는 것도 아니고, 원작 여주가 오락가락하는 걸 보면 저렇게까지 희생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잃은 게 너무 많아서 허무하겠죠.

회귀하고 나서 남주가 여주가 살아 있으니 안심하고, 여주에게만 상냥하게 대하고 나머지는 쌀쌀맞게 대합니다. 원작과 틀어지게 행동을 해서 인물 관계도 달라지고, 나중에 여주를 좋아한다고 자각합니다.

여주는 남주에게 아주 자상하고, 뭐든 다 해주려고 합니다. 여주의 목적은 죽어서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거지만, 남주가 회귀한 이후로는 여주에게 죽지 말고 곁에 있어 달라고 합니다. 여주가 남주를 사랑해서 고뇌도 하지만 생각보다 길지 않고 포기하는 쪽으로 기우는 게 빠른 편입니다. 회귀 전에는 여주가 드디어 탈출할 수 있다는 마음에 죽을 때 행복하게 웃었을 정도인데, 갈등과 고뇌와 처절함이 짧아서 좀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약간 치열한 공방전이 보고 싶었는데 생각하던 것과는 제법 달라서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여주가 남주를 사랑하는 건 이성적인 사랑이 아니라 모성애로 느껴집니다. 여주가 남주를 키웠다는 느낌이라, 아들 한 명 키우는 어머니의 심정에 가깝게 느껴졌거든요. 그렇지만 모성애에서 남자로 보는 건 빠른 것 같지만 자각하는 게 느려서 연애적인 측면으로 보면 아주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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