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 Amnesia Later - 잇키 후기



암네시아의 후속작으로 잇키 루트는 암네시아, 레이터, 크라우드 중에서 비교하면 레이터가 가장 달달합니다. 암네시아의 뒷부분에 동거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여기서는 본격적으로 동거를 시작하는 내용입니다. 특히 암네시아 끝부분에서 잇키가 선언했었죠. 히로인에게 자기와 같이 잔다는 말을 나오게 해주겠다면서 아무짓도 안 하고 순수하게 말로 유혹하겠다고 말이죠. 그래서 제가 이 장면을 처음 봤을 때는 오글거려서 스킵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서는 진행했었습니다. 좋아하는 성우고, 보고 싶었거든요. 처음은 조금 힘들었지만 클리어 이후로는 적응이 됐는지 다시 봐도 달달하다는 느낌만 남게 되었습니다.

레이터는 New World와 After Story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After Story는 잠겨있기 때문에 New World에서 원하는 캐릭터의 After Story를 열어줘야 합니다. New World는 히로인이 기억을 잃은 8월을 다루고 있고, After Story는 암네시아 엔딩 이후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비주얼 노벨 게임에서 디폴트명을 대부분 사용하는데 암네시아 시리즈는 여전히 히로인의 디폴트명이 없네요.


"혼자서 자는 건 외롭다고 얼굴에 써 있어."
"나도 외로워…… 너를 안고 잠들고 싶어. 떨어지기 싫어."
"너를 좋아해. 자는 동안에도 네 옆에 있고 싶어."
"그러니까 나랑 같이 자고 싶다고 말해. 네 목소리를 들려줘."
잇키가 히로인에게 같이 자자고 유혹하는 부분인데 4~5번 정도 있습니다. 이 장면은 볼 때마다 아주 달달해서 음성으로 꼭 들어야 합니다.
히로인이 부끄러워서 계속 다음으로 미루다가 마지막에 허락하는데, 위에 있는 대사는 두 번째로 유혹하는 장면입니다. 잇키가 벌써부터 외롭다는 말을 언급하면서 적극적으로 밀어붙입니다. 목소리까지 들으면 정말 넘어갈 것 같아요.


"이, 잇키 씨! 자고 있죠?! 일어나세요!"
"음, ……아아…… 일어났어, 일어났다고."
"안 깼잖아요!"
(어떡하지, 봐버렸어……! 볼 생각은 없었는데…… 머릿속에서 사라지질 않아……)
"잇키 씨, 일어나세요…… 밥 먹어요……"
"음, ……응."
잇키가 아침에 피곤한 건 히로인 때문이겠죠. 밤새 잠든 히로인의 얼굴을 실컷 봤을 거라 생각합니다. 졸린 모습도 귀엽네요.


"……있잖아, 어리광 부려도 돼?"
"ㄴ, 네……!"
"여기 앉아. 무릎베개해 줘."
"무릎베개, 요……?"
"싫어? 네가 싫으면 그만두겠지만."
"아, 아뇨…… 저기…… 누으세요."
"고마워. 그럼 사양하지 않고 누울게."


"아, 포근해. 기분 좋아……"
"기분 좋으세요?"
"응. 장난치고 싶어져."
잇키의 평상시 모습이 멋있다고 한다면 술에 취해서 어리광부리는 모습은 정말 귀엽습니다. (무릎에 부비부비) 이때 안경을 쓴 잇키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잘 어울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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