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로 토오루 동인지 감상 3

이번에 동인지를 예약하면서 지난번에 샀던 동인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감상을 써볼까 합니다. 대부분은 아무로와 꿈주 커플입니다.



이 두 권, 결국 중고로 샀습니다. 이 작가님 그림체를 좋아해서 꼭 사고 싶었거든요. 이번에도 나오는 신간도 예약했고요.

▶후루야 레이의 연인이 되다
히로인도 공안에서 일하고, 후루야와는 동거 중입니다. 하지만 바쁠 때는 서로 얼굴도 제대로 못 보는 경우가 제법 적지 않은 듯합니다. 그럴 때마다 서로 휴일이면 느긋하게 보내겠죠. 후루야가 둘이서 보낼 때 정도는 애인한테 어리광을 부리고 싶다고 말하는데, 귀여워요!!!

오랜만에 히로인의 얼굴을 제대로 보면서 데이트를 하려고 하는데, 히로인이 카자미와 얘기하는 걸 보면서 질투합니다. 저는 독점욕이 강한 후루야를 좋아해서 신나네요.

히로인은 경찰동기조 멤버들과 아는 사이인데, 경찰학교 다닐 때 후루야와 사귄 것 같네요. 또한 친구들을 잃은 슬픔을 아는 만큼 후루야를 두고 가지는 않을 거라고 합니다.

▶너를 위한 세계
히로인이 아무로와 사귀고 있으며 나중에 후루야를 알게 되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후루야의 대단한(재밌는) 점이 있는데, 첫 번째는 검은 조직을 붕괴시킨 이후에도 포아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신이치와 얘기를 하다가 이유를 말해주는데 '아무로로서 여기에서 알게 된 여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직업상의 이유와 잃어버리는 아픔으로 애인을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히로인에게는 이미 너무 빠져버려서 놓을 수는 없고... 정체를 밝히긴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망설이고 있는지 말은 못 하고 있고... 그렇다고 갑자기 사라질 수는 없으니 '아무로 연장 → 포아로는 그만둘 수가 없다.' 히로인 때문에 포아로에서 계속 일하는 걸 보면서 웃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위에는 정보 수집이라는 명분으로 포아로는 아직 그만둘 수 없다고 말했을까요.

두 번째는 히로인과의 관계를 안 들키려고 상당히 애씁니다. 아무로가 이유를 말해주기 전까지 신이치는 전혀 눈치 못 챘다고 하거든요. 하지만 베르무트가 데이트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바람에 베르무트에게는 들켜버립니다. (버본도 약점 잡혔다.) 아무튼 신중하게 행동을 하지만 히로인 앞에서는 느슨해지는 경향이 있는지 히로인은 아무로가 가짜라고 짐작하고 있더군요.



▶Dreaming Day
비중은 후루야>아무로>버본인데, 기억에 남는 건 후루야네요. 목욕 후 히로인이 선물해준 귀여운 토끼 티셔츠를 입고, 히로인이 돌아온 줄 알고 문을 열었더니 카자미가 있었습니다. 후루야는 절대영도의 시선으로 잊어라고 하는데 카자미는 자료 건네주러 왔다가 봉변을 당하네요. 귀여운 티셔츠를 입은 상사라니 얼마나 놀랐을까요. 저에게는 그저 귀엽게 보일 뿐이지만.

히로인이 점심밥으로 컵라면을 먹는 걸 보고 후루야가 잔소리를 하면서 자기 도시락을 건네줍니다. 히로인이 맛있어서 행복하게 먹는 걸 보며 다음 날 히로인의 도시락까지 같이 만드는 후루야를 보며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제 거도 부탁하고 싶네요.

▶Sweet Dreamer
할로윈 데이에 히로인이 가장을 하고 밖을 돌아다닐 예정인데, 노출이 심해서 아무로가 하얀 천으로 덮어버리면서 강제로 유령으로 바꿔버립니다. 참고로 아무로는 흡혈귀로 가장했는데 잘 어울렸습니다.

겨울에 아무로가 귀가해서 코타츠에 들어가 있는 히로인을 껴안으니 히로인은 차가워서 싫어합니다. 그러자 힘내서 돌아온 자신에게 상이라든지 없냐면서 삐치니까 히로인이 귤을 먹여주는데, 자기가 싸게 먹힐 것 같냐면서 이런 걸로 기분을 못 풀거라고 말하는데 귤이 달달했나봐요. 먹고 나서 아무로의 표정을 보면 기분이 반 정도는 풀린 듯한... 보는 이는 웃음이 멈추지 않습니다.

게임 '나는 잠깐 조는 꿈속'의 버본 루트(감금편) 번외편이 실려 있었습니다. 버본은 히로인이 '다녀오셨어요'하고 맞이해주는 것에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히로인이 자기 셔츠를 안고 자는 걸 보며 귀여워 죽고, 히로인을 껴안고 자는 건 일상이 된 것 같더군요. 여기까지만 보면 얀데레인 버본이 폭발해서 히로인을 감금시키고 동거 생활을 즐기는 걸로 보이지만, 실제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게임 초반에는 '결국은 버본이 저질렀구나!'라고 생각하긴 했지만요.



▶내 성을 받아 줘
데이트를 즐기고 마지막에 히로인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내용입니다. 이후에는 후루야와 판박이인 아들이 나오는데 애가 상큼한 게 너무 귀엽습니다.

이쪽에서도 히로인이 헌팅 당해서 후루야가 눈빛으로 남자를 쫓아버리는 장면이 있군요. (드리밍 데이에도 있습니다.) 게다가 질투도 심해서 란과 데이트 중인 신이치에게 내 여친을 유혹하지 말라고 합니다. 신이치가 여전히 질투가 심하다고 말하는데, 만약 아무로일 때부터 히로인과 사귀었을 경우 코난이었을지라도 히로인에게 접근을 하면 아무로가 거침없이 질투를 드러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법 고생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NIGHT OUT
이쪽은 검은 조직 멤버들(스카치, 버본, 라이, 쉐리)과 만나는 거라 달달하지는 않고 위험하고 야릇한 분위기랄까요. 버본은 동료로 만나든 적으로 만나든 둘 다 나빠보이고, 라이에게는 허니 트랩을 전수 받고, 쉐리는 친근합니다. 마지막으로 히로인이 노려지는 걸 알고 네 명이 도와줍니다. 추격대가 쫓아오니까 라이가 어쩔 수 없다면서 작전 변경이랍시고 건물 안에서 폭탄을 사용하는데, 위험한데도 불구하고 라이가 너무 쿨해요. 도망치면서 히로인이 당신들은 누구냐고 물어보자 버본이 '우리들은 그저 정의의 아군'이라고 대답해줍니다.

▶CAN YOU KEEP A SECRET?
여기는 각각의 일면이 다 나오고 달달한 편입니다. 그 중에서 버본 에피소드를 하나 언급하자면 히로인은 코드 네임은 없지만 위스키 트리오와 같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히로인이 허니 트랩을 알려달라고 하자 스카치가 버본이 여자에게 구애하던 걸 녹음했다면서 들려주려고 하는데, 버본이 전력으로 저지합니다. 좋아하는 히로인에게 저런 걸 들려줄 수는 없을 테니까요. 스카치는 버본의 무서운 얼굴에 라이를 데리고 도망가고, 버본은 강사가 될 생각은 없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진심인 상대라면 덫이 되지 않잖아요."

덫은 커녕 자기가 히로인에게 더 빠질 앞날이 보입니다.



▶The Night I'm Still Wearing
아무로x아즈사 커플입니다. 원래는 살 계획이 없었는데 배송비 때문에 뭐 살까 고민하다가 고르게 되었습니다.

아즈사는 포아로에서 아무로와 같이 일하면서 어느새 그를 좋아하게 됐고, 앞으로도 같이 보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로는 검은 조직을 소탕할 준비도 다 되어 가서 아무로의 모습을 끝내려고 합니다. 아즈사에 대해서는 편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그녀를 좋아하게 됐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즈사에게 앞으로 당신 앞에 나타날 일은 없다고 하면서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며 작별합니다. 이때 비가 내리는 중이라 작별하는 순간이 더 안타깝게 느껴지더군요.

두 사람이 이별하는 내용이지만 작가님이 해피 엔딩으로 가기 위한 여정이라고 언급하셨기 때문에 나중에 후루야가 아즈사를 만나러 가게 되겠죠. 이번에 후속작이 나와서 예약했습니다. 후루야가 아즈사와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보고 싶다고 생각은 하는데, 코멘트와 분량을 보면 그리움으로 끝날 것 같은 예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표지를 보면서 재회까지 확실하게 완료했다고 믿고 싶네요.



커플인 상태에서 아무로, 버본, 후루야가 전부 나타나면 쟁탈전을 벌이는 경우가 많아서 좋아하는 편입니다.

▶삼형제에게 구애받아서 곤란해요!
설정은 장남 아무로, 차남 버본(호스트 넘버2), 막내 후루야로 모두 코난을 좋아합니다. 개그 요소가 포함돼서 버본이나 후루야가 망가지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버본은 코난에게 일하는 중이라도 남대문이 열려 있으면 얼른 알려달라고 하고, 후루야는 코난 결핍으로 코난 인형을 껴안으면서 코난을 부르고 있고, 카자미는 저런 상사를 보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ㅋㅋㅋ 이 부분이 가장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로는 가장 적극적으로 코난에게 스킨십을 하더군요.

리턴즈는 코난과 같이 온천 여행을 가려고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옮기는 내용입니다. 전작과 비교하면 리턴즈는 그저그렇습니다. 셋이서 회의하는 내용이 많고, 코난과 개별로 보내는 부분은 적고, 마지막에는 넷이서 같이 여행을 가는 도중에 끝나버리거든요. 온천에 도착해서 노는 부분이 나와야 즐거울 텐데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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