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일기 - 인비절라인 520일차

오늘은 교정치과에서 교정을 마무리할지 리파인먼트(수정을 위해 새로 장치 만듦)을 할지 결정하는 날이었다. 그리고 원장님에게 교정을 마무리해도 되겠다는 말씀을 들었다. 다음번에 내원하면 어태치먼트를 제거하고 치아에 유지장치를 붙인다. 마지막 장치(23번)를 받고, 유지장치를 만들기 위해 치아 본을 떴다. 드디어 교정이 끝나는구나!

현재 치아는 개방교합를 방지하기 위해 과교정(이를 다물었을 때 윗니가 아랫니를 많이 뒤덮게 만듦)을 한 상태다. 이 상태가 장치를 빼고 나서 이륻 다물고 있으면 불편하다. 하지만 적응하면 불편하지 않고 괜찮아지겠지.

거울을 보면서 원장님이 위쪽 치아(앞니를 수평 or 약간 내림 중에서 선택)와 아래쪽 치아를 보며 마음에 드는지 물으셨고, 나는 둘 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원장님에게 불편하거나 내가 이상하게 느낀 걸 말했다. 첫 번째로 이를 다물었을 때 왼쪽과 오른쪽의 큰 어금니가 닿는 면적에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왼쪽은 많이 닿는데 오른쪽은 조금 적게 닿는다.) 이건 장치의 영향이라서, 장치를 빼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고 하셨다. 두 번째로 이를 다물었을 때 오른쪽 송곳니 부분이 아래쪽 치아와 너무 닿아서(서로 부딪친다고 해야 할까.) 불편하다는 점이었다. 왼쪽 송곳니 부분은 안 그런데 오른쪽은 심했다. 그래서 원장님이 치아를 조금 다듬어주시는 걸로 해결했다. 이유가 치아가 마모된 부분에서 발생한 문제였다.

오늘 내원하기 전에 임플란트 뿌리는 심고 올 예정이었는데, 미루다 보니 치과에 가지 못했다. 그래서 원장님이 다음에 내원하기 전까지 임플란트 상담은 마치고 오라고 하셨다. 임플란트를 하는 데 공간은 충분하겠지만, 혹시라도 공간 조절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서 말이다.

나를 담당해 주시는 원장님은 궁금하거나 불편한 걸 말하면 원인이나 이유를 설명해 주신다. 또한, 해결방안이 있으면 제시해 주시고, 없으면 병원을 가보라고 권장하신다. 그리고 환자를 위하는 섬세함이 정말 좋다. 교정하기 전에 교정 후기를 보면서 정말 별로인 원장님(환자가 불편하다고 호소하면 원인이나 이유를 설명해 주지 않음)들도 제법 있는 듯했는데, 나는 좋은 원장님을 만났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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