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로판] 이제 와 후회해 봤자 리뷰




  • 제목 : 이제 와 후회해 봤자
  • 저자 : 달슬
  • 장르 : 로맨스 판타지 소설
  • 키워드 : 후회남, 집착남, 다정남, 약피폐, 쓰레기주의
  • 기타 : 1일마다 무료, 완결
▶작품 소개 
르잔으로 팔려 온 적국 황실의 사생아, 이네스.

레이언은 그녀의 푸른 눈에 어린 순수를 볼 때마다 짓밟고 싶었다. 자꾸 손아귀를 빠져나가는 꼴이 거슬려서, 그녀가 제 발로 그에게 올 수밖에 없도록 유혹하고 길들였다.

"사랑해요, 전하. ……봄에는 같이 외출해요."
"그래."

갖고 나니 별것도 아니었다. 맹목적이기까지 한 고백은 그에게 당연한 것이 되었다.

"……다음 생이 있다고 해도, 다시는 만나지 말아요, 우리."

예기치 못한 순간, 그녀가 눈앞에서 죽음으로 도망치기 전까지는.

***

"널 다시 찾으면 꼭 해야 하는 말이 있었는데……"
"하지 말아요."

이네스는 그의 말을 끊어 냈다. 그의 표정도, 눈물도 어차피 진심이 아닐 것이다.

"저는 당신의 아내가 아니에요."
"……"
"그러니 전하께서는 눈물로 제게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십니다."

처음에 봤을 때는 열심히 달렸는데, 한 번 멈췄더니 그 뒤로는 생각 외로 손이 잘 안 가서 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완결까지 다 읽었습니다. 본편만 완결이 난 상태라서 외전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외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후회남이라서 쓰레기 남주가 남주입니다. 그리고 이놈은 여주가 죽어야 바뀌는 놈입니다. 여주가 죽고 나서야 남주가 여주를 사랑했다는 걸 깨달으면서 후회를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그 후회는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여주가 다시 살아나도, 남주는 자기 생각밖에 못 하는 여전히 이기적인 놈입니다. 수 천 번을 구르면서 여주에게 사죄해도 모자랄 판국에 그놈의 집착만 대단해서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립니다. 남주가 망가지고, 불안감을 가지고 언제 박살날지도 모를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데, 보면서 이놈은 확실히 글러먹었습니다.

본편 완결이 172화인데, 137화에서 남주가 드디어 여주를 놓아줍니다. 그래서 이 소설을 볼 때는 남주 때문에 혈압이 오를 각오는 하고 봐야 합니다. 후회를 했으면 사죄와 속죄를 갖고서 열심히 굴러야 하는데, 여기는 남주가 망가져도 여주를 자기 곁에서 떠나지 못 하게 붙잡아 둘 생각으로만 행동합니다. 진정으로 여주를 생각하는 마음이 없어요.

그래도 나중에는 남주가 여주 눈치도 보고, 여주가 싫어하는 짓 말고, 좋아할 만한 것을 생각하고 노력하려는 점에서 이전과 비교하면 조금은 인간이 됐다고 할까요. 이전에는 너무나도 쓰레기였다 보니, 이 정도만 봐도 조금은 사람이 됐다고 느껴지네요.

여주에게 있어서 남주에 대한 마음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애증입니다.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리면 너무 미워죽겠는데, 남주가 죽어서 이 세상에 없는 건 상상도 할 수가 없다고 하거든요. 게다가 남주와 떨어져 있어도 남주를 완전히 잊고 살지는 못했다 보니. 그래서 남주를 쉽게 용서할 마음이 없는 게 마음에 듭니다. 쉽게 용서해줄 만 한 일은 아니고, 솔직히 말해서 평생을 용서해주지 않아도 되겠지만, 그래도 여주는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나서야 용서를 해줄 것 같기도 합니다.

후회남 소설을 이것만 본 게 아니라서 이 소설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댓글에서 남주가 불쌍해보이면 앞의 화수를 적어놓고, 여기를 다시 보고 오면 분노가 쌓일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남주가 망가지거나 고생하는 편을 보면 마음이 여려질 테니 댓글에서 다시 분노 스택 쌓고 오라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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