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ntity V - 2023.01 연합 사냥 후기

  




바텐더님이 술 먹었길래 회복하라고 총을 두 번 쏘았으나 고양이 시간이 남아 있어서 스턴 걸려서 결국 맞았더군요. 저는 당연히 회복했다고 생각하면서 검은 흙을 사러 가는데, 회복 못하고 맞아서 제법 놀랐습니다. 그러고 나서 바텐더님이 바로 "죄송합니다" 메시지를 날리시더군요. 그렇겠죠, 총을 두 방이나 쏴줬는데 실패했으니. 그래도 바텐더님은 최선을 다 했을 테니 별로 신경 쓰지는 않습니다. 그 뒤로 바텐더님을 구출하고 나서 조향사님과 함께 바텐더님을 커버해 줬어요. 저는 검은 흙 2번 날리고, 총을 한 방 더 쏴줬어요.



결과는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둘이서 한 사람을 커버하면서 시간을 보내도 해독기가 다 돌아가고, 8분 29초로 게임이 끝났습니다.



맵은 호수 마을이고, 7:1 게임을 하면서 패배한 경우는 처음입니다. 여기서 저는 맹인을 했습니다. 초반에 조각가님(경렙 11)이 저를 잡으러 와서(1명은 이미 의자에 앉은 상태), 구석에서 같은 자리만 계속 돌아서 180초 정도 버티고 누웠습니다. 해독 견제가 전혀 없었던 완전한 7:1 게임을 했는데, 의자에 처음 앉으니 해독기가 3개 남았더군요. 남은 사람이 몇 명인지는 확인을 안 했는데, 열심히 해독을 했다면 해독기가 1개 남거나 다 돌아가고도 남았을 텐데요. 데이터를 보니 해독은 안 하고 미치코님(5티4)에게 많이 두들겨 맞은 모양입니다.

구출받고 나서 다시 같은 자리를 돌고 있는데, 타자님은 해독은 안 하고 굳이 필요 없는데 커버하러 왔다가 한 대 맞고 가셨지요. 두 번째 구출까지 받고 나서 해독기 다 돌아가고, 방해 안 하려고 같은 자리만 돌아서 214초 버티고 죽었습니다. 소요 시간은 11분 56초네요.



맵은 에버슬리핑 타운이고, 이것도 해독 견제가 전혀 없었던 완전한 7:1 게임을 한 경우인데 올탈했어요. 소요 시간은 6분 5초. 저는 장난감 상인을 했고, 초반에 미치코님(경렙 8)이 저를 잡으러 와서, 무덤에서만 170초 정도 버티고 판자를 다 써서 나갔습니다. 그래서 탐사원님에게 커버 한 번 받고 나서 날라서 도망가니까 해독기가 다 돌아갔어요. 저는 구출 한 번 받고, 지하통로로 나갔습니다.

데이터를 보니까 하스터님(6티5)이 맹인님을 노리고, 몇 사람은 커버도 해 준 것 같아요. 그래도 다른 분들이 집중제를 먹고 빨리 해독기를 돌린 모양입니다.



에버슬리핑 타운, 소요 시간은 8분 51초. 이 게임은 죄수를 했었는데 시작하고 나서 바로 나이아스님(5티5)에게 걸려서 1분은 버티고 죽었습니다. 해독 방해도 했었고요. 구출받고 나서는 힐을 하려고 하니까 조각가님에게 걸려서 쫓겨다녔어요. 그래도 포워드님이 박치기를 잘해줘서 살아서 나갔습니다. 여기서도 열심히 해독을 했더군요.



호수 마을, 소요 시간은 8분 27초. 여기서는 샤먼을 했었습니다. 연합을 할 때마다 느끼지만 제일 높은 티어 사람이 항상 감시자랑 첫 번째로 마주치고, 가장 먼저 장원에 날라가는 경우가 많더군요. 여기서도 5티인 도둑님이 먼저 죽었습니다. 그래도 팀원들이 잘해서 해독도 빨랐고, 기계로 해독하는 사람도 있고, 기계로 문도 따고 하니 이겼네요.



호수 마을, 소요 시간 14분. 제 캐릭터는 죄수고, 최근에 친추한 일본인 친구가 같이 게임하자고 권유하길래 연합을 하자고 해서 같이 했습니다. 1티와 같이 팀 맺고 팀원 중에서 가장 티어가 높다면 처음에 대부분 감시자와 바로 마주치고, 먼저 장원에 가는 경우를 제법 봤는데요. 이번에도 해당이 되더군요. 파티 맺은 두 사람이 먼저 감시자와 마주치고, 심지어 한 명은 렉이라도 있었는지 한 대 맞고 시작했어요. 그래서 둘 다 먼저 장원으로 날라가고, 감시자가 발크라서 시간이 제법 걸렸습니다. 겨우 해독기를 다 돌렸더니 발크님은 출구 앞에서 대기하면서 콘솔로 지하통로 못 열게 막고, 나머지 감시자님도 나머지 출구를 지키니 힘들더라고요. 게임 시간이 길어져서 파티 맺은 사람들을 8~9분 정도 기다리게 했어요. 게임 중에는 상대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 명은 관전 없이 바로 나가서 다른 걸 한 것 같고, 나머지 한 명은 나갔는지 관전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더군요.

친추한 사람이 자신의 친구를 2명 더 불러와서 일본인 3명과 놀았습니다. 이 사람들이 남자고 제가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반말에 호칭 없이 말하길래 저도 똑같이 말했습니다. 게임을 하는 것보다는 잡담하는 시간이 더 많았어요. 게임 시작하라고 했더니 일본인 친구가 잠수를 타서 "○○ sin de ru... (○○ 죽었어...)"라고 했더니 나머지 두 사람이 아주 재밌어 하더군요. 이때 일본어 자판 화면이 안 나와서 알파벳으로 일본어 발음을 쓰고 있었거든요. 한 명은 "너 사실은 일본인이지?"라고 놀리질 않나... 또 다른 한 명은 "(일단 표기가 알파벳이니까 영어처럼 느껴져서 그런가?) 읽을 수 있어"라고 말하질 않나... 친구인 일본인은 자신의 친구들에게 제가 한 말을 해석해 달라고 하질 않나... 그래서 그 친구들이 제 말을 인용해서 친절하게 해석해 주는데, 그걸 보고 있는 저는 어이없으면서 웃겼어요. 저 친구가 영어를 못한다고 했지만 표기만 알파벳이지 일본어와 다름이 없거든요. 게다가 읽기 쉽게 띄어쓰기까지 했고요. 그래서 "너 스스로 읽어"라고 했더니 나머지 두 사람은 재밌는 모양인지 아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시작된 "일본인 맞지?"라는 말에 한국어와 再见(헤어질 때의 인사로 안녕히 가세요라는 뜻)을 썼더니 못 읽더군요. 중국어인 짜이찌엔은 '한 번 더?'라고 추측해 보던데 전혀 아니었고. 아무튼 재밌게 놀았습니다.



저는 마술사고, 일본인과 4명 파티 맺고 했을 때 저만 탈출했습니다. 탐사원, 환자는 먼저 날아가고, 4인팟에서 남은 사람은 저와 용병. 저는 행운제를 먹고, 앞에 마술봉으로 방패용 분신 하나 세워두고, 미치코님에게 맞으면서 지하통로를 열고 나갔습니다. 이때 파티 팀원이 용병인 줄 몰라서, 3명 다 끝났는가 싶어서 관전 안 보고 나갔더니 아직 게임 중이었습니다. 용병의 결말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여기서도 생존자 중에서 5티 탐사원님이 있는데, 처음에 감시자와 바로 마주치고 제일 먼저 장원으로 날라갔습니다. 이때 제가 커버한다고 총을 쐈는데 벽에 싸버린 걸 커버 중인 다른 탐사원님이 봐서 뻘쭘했습니다.



에버슬리핑 타운에서 우산님을 보면서 너무 웃겼고, 측은지심이 들었습니다. 우산님이 전철에 2번 치여서 게임 중에 폭소했거든요. 처음은 의자에 묶인 생존자를 지키다가 전철에 치여서 구출을 손쉽게 내주었습니다. 두 번째는 의자에 앉았던 생존자를 섭혼으로 쫓아가길래 총으로 막았더니 스턴이 풀릴 쯤에 전철에 치였어요. 심지어 우산님 앞을 보고 있어서 뒤에서 전철 오는 거 전혀 몰랐고ㅋㅋㅋ 한 판에 전차에 2번 치이다니 얼마나 운이 없는 건가요. 게다가 다른 생존자를 쫓고 있을 때 제가 검은 흙만 4번 던졌거든요. 우산님이 마지막으로 검은 흙과 총을 맞고 나서 정신이 혼미한지 잠시 생각에 빠졌습니다. 패배했지만 저는 너무 재밌던 판이었어요.

에버슬리핑 타운에서 맹인 스킬을 써서 감시자 실루엣을 보면 가끔 전차에 치이는 모습을 봅니다. 맹인을 하기 전까지는 전차에 치이는 사람을 거의 못 봤는데, 제가 모르는 곳에서 사람들이 제법 전차에 치이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걸 보려고 요즘 맹인도 자주 합니다.



가끔씩 생존자와 감시자 매칭이 아주 이상합니다. 생존자 중에서 가장 높은 게 3티 1명인데, 감시자가 4티, 5티인 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요. 맵은 호수 마을, 소요 시간은 9분 5초로 올탈입니다.

여기서는 죄수를 했습니다. 처음에 선지자님이 공장장님에게 쫓겼다가 쓰러져서 제가 감전으로 구출하고 대신 맞아주려고 했지만 실패해서 선지자님이 쓰러졌어요. 보통 여기서는 선지자님을 의자에 묶는데, 공장장님이 선지자님을 무시하고 저를 쫓기 시작했습니다. 도망가다가 미치코님까지 맞닥뜨려서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래서 의자 캠핑을 감시자님 둘이서 해서 구출 오지 말라고 했는데, 선지자님도 오시고, 심리학자님도 오셨어요. 둘 다 맞기는 했지만 쓰러지지는 않고 구출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공장장님에게 맞고 누웠는데, 포워드님이 박치기를 너무 잘하시더군요. 공장장님이 박치기 막으려고 분신을 써도 잘 피해서 구출하시더라고요. 부계로 노는 고티 유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평타 맞고 계속 쓰러지니까 다른 생존자님들이 돌아가면서 총 쏴주고 가셔서 공장장님이 저를 놓쳤습니다. 저를 살리려고 여러 명이 오는 걸 보고 감동했습니다. 경종 채팅창에 즐겜 때 아니면 글 안 남기는데, 팀원들에게 고마웠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그러니 선지자님도 고마웠다고 하시고, 포워드님은 'Im 닉네임'이라고 자기소개를 하시더군요.

해독기가 다 돌아가고 나서 텔레포트를 사용하려는 미치코님을 막으려고 총을 쐈는데, 텔레포트는 막지 못했지만 총은 맞았더군요. 아마도 이동하고 나서 스턴이 걸린 상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출구 앞에 묶인 탐사원님이 구출하지 말라고 메시지를 보내는데, 공장장님이 없을 때 제가 얼른 구출했습니다. 공장장님이 바로 이동하지 못하게 인형도 잡았고, 감전까지 써서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에버슬리핑 타운, 소요 시간은 16분 51초. 여기서는 마술사를 했었는데 초반에 바로 느꼈습니다. 이거 커버 때문에 당연히 해독기가 안 돌아갈 테니 바로 집중제 먹고 열심히 해독해야겠다고요. 데이터를 보면 알겠지만 저는 구출도 힐도 하지 않고 열심히 해독만 했습니다. 나머지는 구출하고, 치료하고, 커버하고 난리났어요. 득점 최고치가 5명이에요. 마지막 해독기는 80%까지 돌렸었는데, 마리님이 해독기를 지키는 바람에 제가 새 해독기를 견제받으면서 다 돌렸습니다. 마리님은 마지막 해독기를 지키면서 견제하고, 우산님은 팀원들의 커버에 고통받는 중이더군요. 8명 모두 일어난 상태로 마지막 해독기까지 다 돌렸습니다.

만류 때 6시가 있어서 제가 묘지기님 구출만 성공했었어도 지하통로로 올탈할 수 있었는데, 구출을 실패해서 5인 탈출로 끝났습니다. 거리가 멀어서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 실수까지 해서 실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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