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일기 - 인비절라인 24일차

오늘 인비절라인 3번 장치로 교체했다.(1번 장치는 11일 착용하고, 2번 장치부터 교체 주기는 10일.) 빡빡하다는 느낌도 있지만 이번에는 이가 당기는 느낌이 강했다. 새 장치를 착용하면 불편한 게 많아서, 이번에는 자기 전에 교체했다. 그러니 자려고 하니까 당기는 느낌 때문에 제법 신경이 쓰여서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도 자고 일어나니까 당기는 느낌이 덜해서 바꾸고 잔 보람이 있었다.

어제 저녁에 삼겹살을 먹다가 레진(어태치먼트) 하나가 떨어졌다. 식사 중일 때는 그냥 뼈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양치질을 하고 나서 문득 오랜만에 레진을 확인해봤다. 이것도 매번 확인하려니 귀찮아서 안 하게 돼서 일주일만인가? 손가락으로 레진을 만져서 확인해보는데 어금니쪽에 붙어 있는 레진 하나가 떨어진 듯한...? 내 기억으로는 레진이 컸던 것 같은데 지금은 조금만 남아 있었다. 인비절라인에 있는 어태치먼트 크기와 다른 어금니에 붙어 있는 레진 크기를 비교해보고 나서 떨어진 게 맞다고 느꼈다. 아마도 그냥 뼈라고 생각하고 넘겼던 그게 레진이었다고 생각한다. (삼겹살을 먹기 전에 뼈는 미리 제거해둔다.) 삼겹살도 얇은 편이었고, 딱딱한 것도 안 먹었는데 참 운이 나쁘다. 치과는 예약한 날에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레진이 떨어져서 가게 될 줄이야... 3주 넘게 레진이 잘 붙어 있어서 웬만해서는 안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네...참고로 음식을 먹다가 레진이 떨어지면 딱딱해서 티가 난다.

치아 교정을 하면서 인비절라인을 선택해서 다행이라고 느낀다. 교정 전부터 왼쪽 턱관절이 조금 안 좋은 편인데(턱관절 치료 받을 때 치아 교정하는데 문제없다고 들었음), 교정을 시작하니 턱관절이 안 좋은 부분은 무조건 부담이 온다. 멀쩡한 오른쪽은 전혀 문제가 없는데, 안 좋은 왼쪽은 아프고, 힘들고, 심하면 관자놀이까지 아파올 때가 있는데...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경험하게 된다. 게다가 요즘에는 가끔 자고 일어나면 입이 절반만 벌어지고... (매일 한 번씩 온찜질을 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인비절라인을 탈부착할 수 있어서 빼고 있으면 나아진다는 점이다. 철길을 깔았으면 빼지도 못하니까 얼마나 괴로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 ̄ㅁ ̄ ;)

3주 넘게 인비절라인 22시간 이상 착용은 잘 지키고 있다. 시간은 휴대폰에 있는 스탑워치를 사용해서 재고 있다. 하루에 두 끼를 먹으면 착용 22시간 지키기가 수월해진다. 식사량은 줄이지 않은 상태로 식사 후에 간식도 빨리 먹으니 살이 쪄서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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