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로판] 폭군의 유일한 조향사가 되었습니다 리뷰


  • 제목 : 폭군의 유일한 조향사가 되었습니다
  • 저자 : 요정용
  • 장르 : 로맨스 판타지 소설
  • 키워드 : 빙의물, 경영물
  • 기타 : 1일마다 무료, 완결
▶작품 소개 
주기적으로 특정 향기를 맡지 않으면 폭주해서 살육을 저지르는 미친개, 세드릭 공작의 조향사인 아리엘로 빙의했다.
문제는 조무래기 악역인 아리엘이 이 미친개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온갖 집착과 악행을 저질러 왔다는 것이었다.

"공작님, 우리 이만 헤어져요."
"뭐?"
"어차피 제 억지로 시작된 계약 연애였잖아요?"

그래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남주에게 이별부터 고했는데,

"……잠깐, 기다려."
"향수는 걱정하지 마세요. 또 미친개 될 일 없이 넉넉히 보내드릴 테니까요."
"미친…… 개?"

아, 실수. 나도 모르게 남주를 부르던 별명이 튀어나와 버렸네.

잘 떨쳤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이제야 오십니까?"

나는 아연한 눈으로 내 가게 앞을 바라보았다. 정확히는, 가게까지 이어지는 계단 위를.

남주님, 왜 남의 가게 계단에 처량하게 앉아 있는 건가요?
미친개가 아니라 비 맞은 개였나?

제가 최근에 보던 것 중에서는 가장 잘 보고 있는 소설입니다. 곧 완결이겠구나 싶었는데, 막상 완결이라는 문구를 보니까 순간 뇌정지가 왔습니다. 소장권이 50개 넘게 남았거든요. 그나마 다행인 건 완결 후 바로 외전이 연재되고 있는데 과연 몇 화까지 연재가 될 지...

여주가 빙의된 아리엘이 집착과 악행으로 인해 남주한테 죽게 되는데, 솔직히 정도가 심해서 죽을 만하긴 했습니다. 그래서 여주가 살기 위해서 남주에게 헤어지자고 하는데 이때 남주의 반응이 드디어 해방됐다기 보다는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빙의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상시에는 관심이 없다가 여주가 빙의해서 헤어지자고 하니까 갑자기 관심을 가지는 상황'을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그렇지만 남주 입장에서는 아리엘이 은인이기도 해서 충분히 호감은 생길 거라고 봅니다. 원작의 아리엘이 하는 짓을 보면 생긴 호감도 사라지겠지만, 여주가 빙의한 시점까지는 어느 정도 호감이 남아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협박당하는 입장이지만 여태까지 잘 참고 친절하게 아리엘을 대한 남주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리엘이 다른 사람이니 달라진 태도에 호감이 상승하는 건 당연해보이고...)

조향사를 소재로 삼고 있는데 그렇다고 향수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서술하지는 않고 가볍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주 직업이 조향사네, 그리고 향수 가게를 차렸네 정도로 가볍게 볼 수 있습니다.

남주는 경어를 사용하고 여주 한정 댕댕이입니다. 귀여워요. 여주가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남주를 미친개라고 불렀다는데, 남주가 개라는 건 잘 알고 있었구나 싶기도 합니다. 남주가 여주한테 다정하거나 강아지 남주를 좋아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주가 아리엘이 된 이유에 대해서 어떤 캐릭터에게 이러한 경우가 있었다라고 얘기를 듣는데, 그게 빙의하게 된 이유라고 하기엔 뜬금없습니다. 죽은 시체에 빙의한 것도 아니고, 살아 있는 사람한테 갑자기 빙의했는데 그 사유라고 하기엔 너무 건성이에요. 차라리 흔히 보이는 머리를 다쳐서 어느 날 전생의 기억이 떠올랐다 이게 더 나아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