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동인게임] 혼합사랑 ~핫도그~ 후기


제목 : 혼합사랑 ~핫도그~
원제 : まぜこい ~ホットドッグ~
제작 : Caramel Candy
장르 : BL 동인 게임, 비주얼 노벨
언어 : 일본어
기종 : PC
연령 : Rated for 18+

일단은 표지만 봐도 웃음만 나오는 건 왜일까요... 제가 처음에 이 표지를 봤을 때 말이죠. 표지에 주인공이 귀엽고 저렇게 핫도그나 먹고 있으니까 상큼 발랄한 학원물인 줄 알았어요. 둘이 똑같이 생겼으니까 아마도 동일인물이겠지 하면서 얼마나 즐거운 스쿨 라이프 스토리가 기다리고 있을까 하면서 게임을 실행했었어요. 게임을 실행하니 폭력적인 표현이 있다는 등 주의사항이 있었지만 가볍게 무시하면서 싸우는 장면도 있는가보다 싶었거든요. 표지만 보면 배경만 봐도 발랄한 느낌이잖아요.


그런데 게임을 스타트해보니 표지랑 인물이 분위기가 제법 다르네? 하면서 표지에 속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고 싶은 의욕이 뚝 떨어져서 한 캐릭터만 엔딩을 보고 끝냈지만요. 주인공 이미지가 귀여운 편에는 속하지만 어두운 느낌이 있어서 조금 사나운 인상이 있습니다. 상큼한 표지랑 너무나도 비교가 되거든요. 게임 내 이미지를 먼저 봤다면 이 게임은 안 하고 넘겼을 텐데 말이죠.

일단 프롤로그에 여러 공략 캐릭터들을 첫 만남이 있지만 읽기 귀찮아서 다 넘겨버리고 캐릭터 한 명을 선택했습니다.


'아라이 쇼지' 라고 보면 딱봐도 눈밑에 다클서클이 있어서 침침하고 무섭기도 하지만 어딘가 수상쩍은 구석이 있는 캐릭터입니다. 얘랑은 양호실에서 처음 만나는데 '킥킥킥' 거리면서 웃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어쨌든 무섭습니다. 첫 만남 이후로도 아라이와는 양호실에서 만나는데 이상한 점은 다른 사람이 있을 때는 절대 안 나타나고 주인공이 혼자 있을 때만 등장합니다. 이걸 보면서 왠지 아라이는 죽은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조금 더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이 학교에서 죽은 학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이때 든 생각이 상큼 발랄한 학원물이 아닌 진지하고 어둡고 무거운 스토리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표지에 속았다!!! 라고 재차 인식한 순간이었습니다.

엔딩은 주인공이 공일 때, 수일 때, 배드 엔딩으로 3가지가 존재합니다. 선택지는 양자택일로 총 2번 나오며 첫 번째 선택지에서 일반 엔딩과 배드 엔딩으로 나누어지고, 두 번째 선택지에서 주인공의 공수가 나누어집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의 성격은 온순한 편인데 얘가 열 받으면 눈이 붉게 변하면서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모습도 살짝 변해서 좀 차가운 인상인데 이 모습이 상당히 괜찮더군요. 공으로 가면 이 모습이고 공격적인 만큼 S도 발휘하거든요.

게임을 진행하면서 느꼈지만 '이 게임 대체 장르가 뭐지?' 라고 몇 번이나 의문을 가졌습니다. 엔딩마다 스토리가 아주 다릅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배드 엔딩이었습니다. 진지한 분위기를 다 부수고 스토리가 한순간에 안드로메다로 여행을 떠났거든요. 여태까지 게임을 하면서 배드 엔딩이 가장 인상에 깊게 남은 건 처음이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그냥 웃음만 나왔어요.

나중에 공식 홈페이지 들어가서 장르를 확인해봤습니다. 보니까 이것저것 여러 요소를 다 집어넣어놔서 그냥 잡동사니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전개로 가든 '아~ 그렇구나'하면서 납득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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