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포인트랩 방탈출 후기
이번에 여섯명이서 플레이포인트랩 방탈출 공포 테마를 하고 왔습니다. 테마는 다수결로 선택했는데, 다들 겁쟁이인데 공포 테마 선택을 했어요. 저도 공포가 걸릴 줄은 몰랐거든요, 응? 여름이라서 그런 건가?
사장님이 사람 수가 많아서 비좁을 수도 있고, 몰입도(공포)가 떨어질 수가 있다고 3명씩 해서 각각 다른 테마를 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는데, 최종적으로는 다 같이 공포 테마를 하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겁쟁이들이라고요. 3명씩 나눈다? 공포 테마 하다가 도중에 하차하는 거 아닌가?!
아무튼 시작부터 재밌었던 게 여기 멤버들이 방탈출 초보자들이거든요. 저도 방탈출 2회차고, 이런 거 푸는 걸 잘 못한단 말이죠. 처음에 잠긴 테마 방의 문을 여는 것부터가 시작이거든요. 시작부터 막힌 상태로 우리는 "이거 아니야?" 이러고 있는데, 옆에서 사장님이 보시고는 계속 틀렸다고ㅋㅋㅋ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초반에는 힌트를 안 쓰고, 사람도 6명이니까 생각을 하면서 풀었습니다. 사람 수가 많으니까 어떻게 해결은 되긴 되는구나! 근데 그것도 초반 한정이었습니다. 문제를 푸는 게 아닌 클리어를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클리어를 못 하면 돈 아까우니까) 그 뒤로부터는 계속 힌트만 썼어요. 고민하는 시간도 사치라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으니 고민할 시간에 빨리 힌트 쓰라고. 그래서 무사히 클리어했습니다.
진행하면서 보자마자 공포 하나는 예상이 되었어요. 다들 보자마자 짐작을 했거든요. 근데 문제 푸는데 집중한다고 전혀 신경을 안 쓰고 있었단 말이죠. 그래서 놀래켜서 놀랐는데, 우리 멤버 비명소리에 더 놀랐어요. 이때 멤버 2명이 달라붙어 있는 채로 문제 푼다고 쪼그려서 앉아 있었는데, 깜짝 놀라서 비명지르면서 털썩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다들 다가가서 괜찮냐고 토닥토닥해줬어요.
뭔가 중간에 재밌는 일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문제에 집중한다고 못 봤습니다. 그것을 봤던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저도 보고 싶더라고요. 문제는 그냥 나머지 사람들에게 맡겼어야 했어...
스토리는 결말이 좀 아쉬웠습니다.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고, 그냥 진실만을 알고 끝난 엔딩이었거든요. 해결을 하는 엔딩이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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