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게임 후기

최근에 VR 기기인 오큘러스 퀘스트2를 사용해봤습니다. VR 기기를 사용하니까 상당히 재밌어서 나중에 나도 사야지 하면서 마음을 먹었습니다. (VR 기기를 사고 부가적으로 사야하는 것들을 보면 돈이 꽤 들겠더라고요.)

저는 VR 기기와 모니터의 가장 큰 차이가 시야라고 생각합니다. 시야가 VR 기기가 보여주는 이미지로 가득 차서, 실제 현실의 모습이 전혀 안 보이니까 '내가 가상의 이 공간에 있다.'라는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미지가 모니터로 보는 것보다 입체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게임을 할 때 많이 즐거웠습니다. (공포 게임은 정말 엄두가 안 나고요.)



이건 에픽 롤러코스터라는 게임인데 VR 기기를 끼고 보면 확실히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처음에 이걸 했을 때는 일어서 있었는데 롤러코스터가 하강할 때마다 몸이 자꾸 휘청거려서 누가 안 잡아주면 넘어질 수가 있겠더군요. 도중에 의자에 앉았는데 게임 화면에서는 서 있는 게 앉아 있는 상태라서 실제로 앉으니까 화면 시야가 내려가서 결국은 서서 할 수 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안전하게 하려면 앉은 상태로 게임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 동영상을 찍을 때는 롤러코스터 기구를 대차로 바꿔서 그런지 약간 어지럽고 속도 안 좋더라고요. 또 헬맷을 착용 안 하면 크레이지 모드?라고 하던데 멀미가 얼마나 심할지 무섭네요.



이건 리듬 게임인 비트세이버인데 왜 인기가 많은지 알 것 같더군요. 신나는 음악에 광선검으로 베는 맛이 솔솔합니다! 점수를 많이 받으려면 팔을 크게 움직여야 하고, 장애물도 피해야 해서 몸도 움직이거나 숙여야 하니 은근히 운동이 되더군요. 이 게임을 하고 팔에 근육통이 와서 동영상을 찍을 때도 근육통으로 팔이 후들후들 거렸어요.

고득점을 위해서는 크게 움직여야 하니 어느 정도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하지만 장애물로 인해 몸을 별로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곡이라면 좁은 공간에 의자에 앉아서도 가능하더라고요. 그 대신 팔을 크게 휘두르지는 못해서 고득점은 받지 못하겠지만요.

다른 리듬 게임도 하나 해봤는데 이름은 까먹었습니다. 야광봉으로 톡톡치거나 보이는 선에 따라 맞아서 긋던데 별로 재밌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balt라는 낚시 게임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앉아서도 할 수 있는 게임이죠. 동영상은 퀘스트 도중에 찍은 건데 특정 희귀한 물고기는 정말 안 잡혀서 꽤나 애를 먹었습니다.

휠을 감을 때 실제로 손을 뱅글뱅글 돌려야 해서 처음에는 빨리하다가 나중에는 지치니까 느리게 손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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