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상담을 받고 왔습니다

이번에 임플란트 상담을 받으러 치과 3곳을 다녀왔습니다. 임플란트 상담이라고 쓰고 실상은 임플란트 공간 평가(진료의뢰)를 받고 왔지만요. 물론 임플란트 비용도 다 듣고 왔습니다. 상담을 받으면서 '정말 나를 위해서 상담해주는 곳은 찾기 어렵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비해 임플란트까지 고려해주시는 제 교정 담당 원장님을 보면 정말 좋은 분을 만났다고 느껴요. 임플란트를 최적의 상태로 할 수 있도록 진료의뢰서를 써주셨거든요.

임플란트 상담을 받을 때 어느 정도 정보를 알고 가야지 싶어서 조금 찾아봤습니다. 가격은 임플란트 뿌리 제품 종류에 따라 다르더군요. 국산 제품은 오스템, 외산 제품은 스트라우만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치아 모양 부분은(보철물: 메탈, 금, 지르코니아 등) 치아 색상을 원한다면 지르코니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질문을 한다면 아래의 내용은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 처음부터 끝까지 원장님이 진료를 하는지 (위임진료 여부 확인하기)
2. 보철물이 맞춤형인지 (기성과 맞춤 형태로 나뉘는데 당연히 맞춤 형태가 좋다.)
3. 보증 기간. 뿌리와 보철물(상부) 보증 기간이 각각 다를 수도 있으니 둘 다 물어볼 것.

1번 치과
임플란트 : 오스템 + 지르코니아 + 뼈이식

엑스레이 찍고, 원장님이 입안을 확인하고 나서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도중에 무서운 말을 들었는데 이건 대처 방법에 대한 언급도 없었고, 제가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아서 넘어가고.) 임플란트에 대해 대충 설명해주시고, 공간이 충분하고, 임플란트를 한다면 치간 공간이 넓어서 음식물이 잘 낄 거라고 하셨습니다. 소견서에 치간 공간에 대한 말도 써주셨기 때문에 교정 원장님께서 최대한 개선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유일하게 치아 발치 날짜를 물었던 곳이었어요.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서 어떤 치아(유치/영구치)를 뽑았는지 알 수 있는 게 신기하더군요. 교정 기간도 물었지만.

제품별로 가격만 알려주고 끝났습니다. 제품에 대한 특징이나 장점에 대한 설명은 하나도 안 해줬어요. 알고 싶으면 네가 알아서 찾아보라는 말이네요. 보철물 형태를 까먹고 못 물어봤는데, 본 뜬다는 말을 들어서 아마 맞춤형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보증 기간도 물어보니 답해주시더군요.

보증 기간이 치과 3군데 다 비슷했다면 이곳을 선택했을 거예요.

2번 치과
임플란트 : 오스템 + 지르코니아 + 뼈이식은 해야 할지 모호함

엑스레이 찍고, 입안 사진을 6장 찍었습니다. 원장님께서 교정 기간을 물으시고, 입안 사진을 보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반대편 치아랑 크기를 비교하면서 크기가 비슷하니 공간은 충분하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임플란트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 교정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시작하는 게 가장 좋다고 하시던데.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면 병행하고 싶지만 인비절라인이라서 어떠할지... 이 부분도 교정 원장님과 한번 얘기를 해봐야 하겠더라고요.
설명은 이게 전부였습니다. 엑스레이 사진은 안 봤으니 치간 공간에 대한 말은 당연히 없었습니다. 이걸 보면서 확실히 공간 평가만 하고 끝났구나라고. 소견서는 교정 치과에 팩스로 보낸다고 해서 어떻게 적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공간이 충분하다는 말로 끝이겠죠?

상담실에 가서 제품별로 가격과 특징도 같이 들었습니다. 여기는 제대로 설명을 해주는구나라고 느꼈어요. 보철물도 기성 형태가 아닌 맞춤 형태라고 설명해주셨고, 보증 기간도 따로 질문하지 않았어도 설명해주셨을 것 같더군요.

들리는 말에 따르면 임플란트를 하고 나서 보철물 문제가 제법 발생한다고 하니 보증 기간을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뿌리 심는 건 다 잘한다고 생각하면 보철물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하니... 그러면 보증 기간이 긴 게 좋을 것 같아서 저는 여기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3번 치과
임플란트 : 오스템 + 지르코니아 + 뼈이식X

디지털 차트라고 하던가? 치과에 처음 방문해서 등록을 하는데 사진까지 찍어서 썩 달갑지는 않더군요. 진료 차트에 꼭 사진이 필요한 건지? 제가 치과나 병원을 많이 가본 적이 없는 것도 있지만, 차트에 사진이 필요하다고 요구해서 찍힌 건 여기가 처음이었습니다.

엑스레이 찍고, 입안 사진을 6장 찍었습니다. 원장님께서 교정 기간을 물으시고, 입안 사진을 보면서 2번 치과 원장님과 똑같이 설명해주셨어요. 뼈이식은 안 해도 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엑스레이 사진은 안 봤으니 치간 공간에 대한 설명은 당연히 없었습니다. 그리고 임플란트 공간 평가에 대한 진료의뢰를 왜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씀하시던데, 이걸 듣고 원장님에 대한 호감이 떨어졌습니다.

또 제가 가격을 물으려고 하니까 알려주는 걸 보면, 임플란트 가격도 안 알려주고 보내려고 했던 것 같더군요. 알려주시는 분은 제가 묻는 것만 대답해주시고, 좀 귀찮아하는 게 느껴지더군요. 게다가 뼈이식 가격을 물었더니 나에게는 해당 사항이 아니라서 규정상 알려줄 수 없다라고 하시더군요. 제게는 해당 안 되는 뼈이식 가격이 기밀일 줄이야... 그래도 임플란트를 지금 하지 않고, 다른 치과에서는 뼈이식을 해야 한다고 했으니, 나중에 여기서도 뼈이식을 할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냐고 해서 가격을 듣긴 했습니다. 호감이 완전히 떨어져서 이 치과에 다시는 방문을 안 하겠지만요. (오스템 임플란트 지정 시술 병원이라고 해서 제법 마음에 들기도 했었는데 말이죠.)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만 가능하더군요.

치과 3군데 모두 오스템 가격은 똑같더군요. 지르코니아 가격이 별도로 추가되는 곳도 있었고. 가격 차이는 뼈이식을 하느냐 마느냐에 달렸더군요. 뼈이식을 하는 경우를 찾아보니까 저도 뼈이식을 할 가능성은 있겠더군요.

2, 3번 치과는 공간이 충분하다로만 끝나서 1번 치과가 아니었으면 임플란트를 하고 나면 치간 공간이 넓어서 음식물이 잘 낀다라는 사실을 몰랐겠죠. 지금 교정 중이라서 교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소견서에 써주면 개선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볼 수 있겠죠. 그런데 저에게 유리하게 맞출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용하지 못하고 정말 나를 위해서 상담해주는 곳을 찾기 어렵다고 느낍니다. 교정 원장님은 저런 점을 포함해서 진료의뢰서를 써주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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